축구

박항서 감독 사퇴 고려? 베트남 매체 "베트남 축구, 박 감독 잃기 직전. 최악의 경우 박 감독 결정 존중해야"

2021-11-17 19:41

박항서 감독
박항서 감독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베트남 매체 더타오247은 17일 "베트남 축구가 박항서 감독을 잃기 직전"이라며 "최악의 경우 축구 팬들도 박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박항서 감독은 가장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승점 1도 얻지 못한 지금처럼 무기력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어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의 미소는 무력한 머리의 떨림으로 바뀌었다"고 썼다.

실제로, 박 감독은 베트남이 사우아라비아에게 0-1로 패하며 6전 전패를 하자 경기 후 힘 없는 표정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더타오247은 이어 "베트남 축구 팬들은 지난 4년 동안 베트남 축구에 지대한 공헌을 한 박 감독에게 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얼마 전 박 감독이 사퇴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이는 미래를 위한 계산에 불과했고,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의 사퇴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 감독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며 베트남 축구에 대한 무력감을 수차례 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멀지 않은 이별의 날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언젠가는 더 이상 자신에게 성공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씁쓸하게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 매체는 "월드컵 예선전이 끝나면 박 감독은 2021 AFF컵에서 매우 힘든 여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아무도 감히 이 대회에서 베트남이 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와 계속 동행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박 감독 역시 베트남의 여론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더타오247 기사를 인용하며 "AFF컵을 앞두고 베트남 축구계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박 감독이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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