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25] 오버네트(Overnet)의 정식 명칭은 오버 더 네트(Over The Net)이다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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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10-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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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에서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이 브라질 블로킹 벽을 향해 강타를 날리고 있다. 블로킹을 할 때는 오버네트가 허용된다.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양팀이 공격과 수비로 경쟁을 벌이는 종목이다. 볼을 놓고 다투고, 손으로 강타를 때리고 블로킹을 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손이나 팔이 네트를 넘어가는 수가 있다. 상대에게 공격을 할 때나 차단할 때 신체 일부가 상대팀 코트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규칙을 보통 오버네트(Overnet)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버네트는 국제 표준용어 ‘오버 더 네트(Over The Net)’에서 편의상 정관사를 뺀 말이다. 일본 배구에서 쓰던 말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사용해왔다.

배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네트를 치고 하는 종목 등에서는 ‘오버’라는 말을 많이 쓴다. 오버는 네트를 넘는다는 의미이다. 볼을 띄운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발리볼(Volleyball)이라는 영어 어원과 연관된 용어이기도 하다. 배구에서 네트와 같은 설치물에 오버라는 말을 붙여서 사용하지만 볼을 띄우는 동작 등에서도 오버라는 말을 쓴다. 오버 세트(Over Set)는 세터가 올려준 공이 네트를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오버핸드 서브(Overhand Serve)는 서비스 라인 뒤에서 손을 머리 위에 올려 네트를 넘기는 서브를 말한다.

네트 근처에서 이루어지는 플레이를 놓고 선수나 심판들도 파울 여부를 놓고 혼란을 겪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다.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두고 시비를 벌이다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사실 오버네트는 터치네트 못지않게 피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본 코너 524회 ‘네트 터치(Net Touch)는 콩글리시, 터치 더 네트(Touch The Net)가 정확한 표현이다’ 참조)

오버네트는 공격을 할 때와 블로킹을 할 때, 적용 기준이 다르다. 간단히 얘기하면 공격을 할 때는 손이 네트를 넘어가면 안된다. 하지만 블로킹을 할 때는 손이 네트를 넘어가도 무방하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 11.1항에 따르면 스파이크시 손이나 팔이 상대 팀에 들어간 상태에서 볼과 상대 선수에 닿으면 네트 위반이다. 상대 리시브를 직접 스파이크를 하거나 상대 세트가 넘어올 때 이런 범실을 자주 일으킨다. 상대팀의 공격 히트에 대해서 블로킹을 할 때는 손과 팔이 네트를 넘어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오버네트를 허용하는 것은 상대 공격에 대한 차단에 한한다.


특히 블로킹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상대 공격을 막는 행위라고 해서 네트 위로 올려진 상대편 세트를 손을 집어넣어서 건드리면 안된다. 블로커는 자기 진영에서 손을 들고 있거나 공이 오기를 기다렸다 다이렉트로 따리는 것은 정상적인 플레이다. 하지만 상대팀에서 리시브가 넘어오거나 디그한 공이 되받아 네트로 넘어 올 때 네트 너머로 손이나 팔을 뻗으면 안된다.

스파이크를 네트 너머에서 때리는 것은 오버네트이지만 자기편 코트에서 스파이크를 때린 뒤 손이 넘어가는 것은 인정된다.

오버네트는 세터들도 자주 범할 수 있다. 리시브나 디그가 불안해 상대편 코트로 넘어가려는 공을 세터가 살리려고 하다가 원핸드 세트가 상대 네트로 넘어가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리시브나 디그가 잘못된 것이지만 세터가 오버네트를 한 것으로 보여 세터의 범실로 처리하기도 한다. 또 세터가 공이 완전히 넘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넘어왔다고 판단하고 밀어넣기를 하다 오버네트에 걸리기도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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