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귀국길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각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 18명이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 출국 당시 전세기를 투입해 선수단의 이동을 도왔으나, 비용 등 여러 사정으로 귀국 길에는 일반 항공편을 이용했다.
선수들은 각 소속팀으로 복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47년간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한국은 필승의 각오로 이란전에 나섰으나,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이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려 2009년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1-1 무) 때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가 됐지만, 후반 31분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건 책임감을 느끼지만, 위기 뒤에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노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내년 3월에 있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이라크전에서 0-0 무승부, 레바논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달 7일 시리아에 2-1로 이긴 데 이어 이란전까지 최종예선 4경기 무패를 달렸다.
승점 8(2승 2무)로 이란(승점 10·3승 1무)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A·B조 1,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내달 다시 소집하는 대표팀은 11월 1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홈에서 예선 5차전을, 16일에는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치른다.
홈(2경기)보다 원정(4경기)에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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