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피아비는 20일 열린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내리 잡아 LPBA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아마추어 여왕이 올 시즌 프로 여왕으로 등극한 것이다.
김가영은 1세트를 잡은 후 3세트와 4세트에서 먼저 세트 포인트에 접근했으나 마무리를 못해 역전패,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가영은 최근 3번 결승에 올랐으나 한 번도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이미래, 김세연에게 졌으며 이번엔 16강전에서 이미래를 잡고도 프로 새내기 스롱에게 역전패 함으로써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김가영은 1세트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첫 큐가 행운의 득점이었다. 쫑이 나서 가는 길이 어긋났지만 득점으로 이어졌다. 실력에 의한 점수 보다 더 기운을 돋구는 것이었다.
김가영은 5이닝까지 공타 없이 연속해서 득점하며 1세트를 11:7로 가졌다. 스롱은 3이닝에서 3연타를 쏘았으나 세 차례나 공타를 하는 바람에 추격 기회를 놓쳤다.
2세트는 스롱피아비의 독무대였다. 1이닝 3연타, 2이닝 6연타 그리고 3이닝 마무리 2연타로 11점을 획득했다. 김가영도 1, 2 이닝 2연타로 맞섰으나 스롱이 3이닝만에 끝내는 바람에 더 이상 기회가 없었다.
스롱은 3세트에서도 연타를 터뜨렸다. 4이닝 5연타로 3연타를 친 김가영을 6:3으로 따돌렸다. 김가영도 질세라 5이닝에서 5연타를 쏘아 올렸다. 김가영이 8: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승과 패의 갈림길 답게 스코어가 오락가락했으나 김가영이 6이닝에서 멋진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10-8, 세트 포인트만 남겨 놓았다.
승리가 눈앞, 하지만 네 차례나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그사이 스롱이 뱅크샷을 성공, 10:10으로 균형을 맞춘 후 10이닝에서 세트 스코어를 따냈다.
첫 세트를 빼앗겼던 스롱피아비가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한 세트 앞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4세트, 또 김가영이 골인 지점에 먼저 바짝 다가섰다. 6이닝 5연타로 역전을 한 뒤 7이닝 행운의 세워치기가 성공해 9점에 도달했다.
뱅크샷 한방이면 끝나는 판이었으나 이것을 놓쳤고 스롱은 8이닝3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9이닝 2연타로 챔피언 포인트를 올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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