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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일 경기 종헙]SSG, 최근 9승1패 고공행진으로 선두 독주채비--로켓은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수아레즈는 다승 공동선두에--NC 3연승으로 롯데 6연패 몰아

2021-05-30 20:07

5월 30일 광주 챔피언스맆드에서 열린 KIA의 레전드 투수 윤석민의 은퇴식이 열렸다. KIA 선수들이 윤석민을 헹가레하고 있다.[연합뉴스]
5월 30일 광주 챔피언스맆드에서 열린 KIA의 레전드 투수 윤석민의 은퇴식이 열렸다. KIA 선수들이 윤석민을 헹가레하고 있다.[연합뉴스]
SSG가 선두 독주 채비를 갖춘 가운데 외국인투수들의 개인타이틀 경쟁이 서서히 불이 붙고 있다. 4월에 12승11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겨 공동 4위에 머물던 SSG는 5월에만 15승7패(승률 0.682)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10게임에서 9승1패. 5월의 마지막날 경기인 30일에는 SSG와 NC가 나란히 3연승을 한 가운데 8위 KIA 2연패, 8위 한화 3연패, 10위 롯데 6연패에 빠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채질했다.

LG 수아레즈가 키움을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7번째 퀄리티스타드를 하며 6승으로 다승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 수아레즈가 키움을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7번째 퀄리티스타드를 하며 6승으로 다승 공동선두 대열에 합류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키움 히어로즈 2-8 LG 트윈스(잠실·LG 4승2패)

수아레즈 QS플러스로 다승 공동선두--키움에 위닝시리즈
LG가 외국인선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쾌투로 키움에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수아레즈의 호투와 채은성, 오지환이 공격을 이끌어 키움을 8-2로 눌러 전날 패배를 되갚으며 주말 3연전을 기분좋은 2승1패로 마무리했다.

LG 선발 수아레즈는 에이스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수아레즈는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로 6승째(2패)를 올려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2.01로 약간 떨어져 워커 로켓(두산)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LG는 2회에 키움 2루수 서건창의 실책과 채은성의 3타점 좌중간 2루타 등 안타 3개 볼넷 2개로 5득점한 뒤 6회에도 오지환의 2타점 우중간 3루타 등 3안타 2볼넷으로 3득점하며 일찌감치 키움의 추격을 벗어났다.

에이스 수아레즈가 키움 타선을 봉쇄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5타수 2안타 3타점, 정주현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날 1군에 복귀한 오지환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9안타로 8득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는 6회 2사까지 8안타에 8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져 3패째(2승)를 당했다.

■NC 다이노스 5-4 롯데 자이언츠(사직·NC 3승2패1무)
7명 불펜 동원해 1점차 지켜내, 롯데는 609일만에 6연패빠져

NC가 선발 김영규가 일찍 무너지자 7명의 불펜을 동원해 1점차를 지켜내며 롯데를 6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다이노스가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NC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에 5-4, 1점차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4연패 뒤 3연승(1무 포함)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대로 전날 더블헤더 1차전서 9-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0-10으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던 롯데는 6연패 수렁에다 일요일 9연패에 빠졌다. 롯데가 6연패를 당한 것은 2019년 9월 이후 609일만이다.

이날 NC는 선발 김영규가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3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최금강(2⅓이닝 1실점), 류진욱(1이닝 무실점), 홍성민(1이닝 무실점), 문경찬(1이닝 무실점), 임창민(1이닝 무실점), 손정욱(⅓이닝), 원종현(⅔이닝 무실점)이 이닝을 나눠 맡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달 21일 두산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갔던 루키 김진욱이 39일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제구력에서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냈다. 3⅔이닝 18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1, 2구를 거의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안타는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볼넷이 4개(탈삼진 4개)로 5실점하며 3패째를 안았다.

NC가 점수를 뽑으면 롯데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이어진 이날 롯데는 4회에 추재현의 시즌 첫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 붙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안타수 8-4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결국 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하늘을 향한 로켓의 손. 두산의 로켓이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높게 뜬 플라이볼을 가르키고 있다.
하늘을 향한 로켓의 손. 두산의 로켓이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높게 뜬 플라이볼을 가르키고 있다.
■두산 베어스 4-2 삼성 라이온즈(대구·두산 4승2패)
로켓, 양석환 김인태 홈런 축포 받으며 ERA 1위 등극

두산이 양석환 김인태의 홈런과 수아레즈의 호트를 앞세워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하며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두산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을 4-2로 눌러 24승21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NC와 같은 공동 5위지만 선두 SSG와는 3게임차, 2위 kt와는 1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두산은 에이스 워커 로켓이 7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시즌 5승째. 평균자책점은 1.99에서 1.91로 더욱 낮아져 KBO 리그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2회 양석환의 시즌 9호 선제 홈런에 이어 4회 2사 2, 3루에서 정수빈이 추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고 5회에는 김인태가 시즌 2호 홈런포를 날렸다.

전날 홈런 4발에 24안타를 날렸던 삼성 타선은 로켓의 구위에 눌려 5회말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 9회말에 구자욱의 적시타 등 단 5안타로 2득점하는데 그쳤다. 전날(29일) 슬라이딩을 하다가 종아리를 다친 박해민과 허리통증을 호소한 이원석이 라인업에서 빠졌고 이날 1군에 합류한 김동엽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선발 이승민은 4⅓이닝 동안 7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째(1승)

kt 유한준이 30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서던 9회초 대타로 나서 중전안타로 결승타를 날리고 있다.
kt 유한준이 30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서던 9회초 대타로 나서 중전안타로 결승타를 날리고 있다.
■kt 위즈 4-3 KIA 타이거즈(광주·kt 5승1패)
9회초 대타 유한준의 결승타로 2위 도약
kt가 9회 대타 유한준의 결승타로 KIA에 위닝시리즈를 하며 삼성을 공동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광주 홈경기에서 KIA를 4-3으로 이기고 올시즌 KIA전 5승(1패)으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kt는 3-3으로 맞서던 9회초 선두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좌익수 키를 넘겨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나가자 신본기의 희생 번트에 이어 대타 유한준이 3루 대주자 송민섭을 불러들이는 중전안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강백호는 3타수 2안타를 날려 타율을 0.412로 더욱 끌어 올렸다.

외국인투수로 이례적으로 2군행까지 했던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아쉽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5회 말까지는 노히트를 기록했으나 6회에 흔들리면서 3실점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kt는 3-3에서 필승조를 가동해 주권(1⅓이닝)과 마무리 투수 김재윤(1이닝)이 무실점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주권은 첫 승리.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였던 KIA는 쿠에바스에 눌려 5회까지 노히트로 눌리다가 6회들어 이우성과 최정용이 연달아 볼넷을 고른 뒤 박찬호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원준, 프레스턴 터커, 이정훈이 잇달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까지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추가 점수를 뽑는데 실패해 3연승 뒤 다시 연패에 빠졌다.

■SSG 랜더스 5-1 한화 이글스(대전·SSG 5승1패)
한화전 스윕 등 최근 9승1패 고공행진 선두 질주

SSG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10게임에서 9승1패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SS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문승원의 호투와 오태곤의 쐐기홈런으로 한화를 5-1로 누르고 3연승하며 선두 질주 태세를 갖췄다. 지난 18일 KIA전 2연승부터 이날 한화전까지 kt에만 1패를 했을뿐 LG와 한화를 연거푸 스윕으로 돌려 세웠다. 이에 따라 SSG는 2위 kt에 2게임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SSG는 이날 한화전에서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7파언터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 승리 이후 40일, 6경기만에 1승을 보태 2승째를 올렸고 김태훈 김상수 서진용 등 불펜 3명이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1-1로 맞서던 5회초 정의윤이 무사 1, 2루에서 우중간 안타에 이어 한유섬의 좌중간안타로 2점을 보태 3-1로 달아난 뒤 9회초 오태곤이 한화 구원 윤호솔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날려 쐐기를 박았다. 이밖에 박성한이 3안타, 추신수가 2안타 1볼넷, 정의윤이 2안타로 SSG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 장시환은 21일 만의 1군 복귀전을 가졌으나 4이닝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안았다. 정은원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의 스윕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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