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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MLB 노히트 노런은 '독약'...대기록 후 대부분 부진, 클루버는 아예 2달 부상

2021-05-28 09:32

코리 클루버
코리 클루버

노히트 노런 경기는 독약일까?

지난 2015년 4월 9일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는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웠다.

당시 마야는 무려 136개의 공을 뿌렸다.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11일 휴식을 줬다. 그러나 그는 이후 등판에서 조기 강판당하는 일이 잦았다.


2014년 6월 24일 LG 트윈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찰리 쉬렉(NC 다이노스)는 다음 등판 경기에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

노히트나 퍼펙트와 같은 대기록을 세운 투수가 이후 부진한 경우는 메이저리그에도 흔히 목격된다.

한 예로, 필립 험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인 2012년 4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를 맞아 퍼펙트의 대기록을 작성했으나 5일 뒤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5이닝 9실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유난히 잦아졌다. 대부분 노히트 기록을 세운 뒤 부진하다. 노히트 후유증으로 부상을 당한 투수도 있다.

코리 클루버(뉴욕 양키스)는 노히트 기록을 세운 지 일주일 만에 부상을 당해 최소 2개월 등판하지 못하게 됐다. 오른쪽 어깨밑근 염좌 부상이다.

올 시즌 첫 노히트 기록을 세운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이후 8경기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하만 소화했다.

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노히트를 기록한 신니태니 레즈의 웨이드 마일리는 다음 등판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에 11안타를 얻어 맞고 8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경기에서도 4.2이닝만에 강판했다.

노히트 경기는 투수 개인에게는 영광스러운 기록이기는 하지만, 감독이나 팀 입장에서는 반길수만은 없는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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