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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구멍’이 되고 만 강민구, 강동궁, 서한솔 등. 언제 돌아올지-PBA팀리그

2020-10-31 10:31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내노라하는 강호의 고수들이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말았고 그들의 침체로 인해 팀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팀 구멍’이 되고 만 강민구, 강동궁, 서한솔 등. 언제 돌아올지-PBA팀리그


남자의 강민구(블루원엔젤스), 강동궁(SK렌터카), 김병호(TS·JDX), 신정주(신한알파스), 쿠드롱(웰뱅피닉스)과 여자의 서한솔(블루원엔젤스), 김예은(웰뱅피닉스), 백민주(크라운해태)등은 경력상 결코 만만찮은 선수들. 하지만 큐대가 흔들리는 지 팀리그에서 통 힘을 못 쓰며 팀의 구멍이 되고 말았다.

블루원엔젤스는 남녀핵심인 강민구와 서한솔의 침체로 계속 꼴찌를 맴돌고 있다.

‘팀 구멍’이 되고 만 강민구, 강동궁, 서한솔 등. 언제 돌아올지-PBA팀리그


강민구는 ‘오구파울’을 범한 후 경기력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PBA챔피언십 단골 4강으로 챔피언 쿠드롱과 준결승을 치른 대표적인 국내 강자 중 한명. 파워풀한 샷과 정밀함이 좋았지만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30일 현재 강민구는 6승20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단식에서도 힘을 못 쓰고 복식에서도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단식 3승 9패에 복식 3승11패이다. 그의 평소 실력이면 승패가 거꾸로 되어야 맞다.

서한솔 역시 바닥을 기느라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개인순위 33위로 강민구와 앞뒤에 서있다. 여단식 2승 3패에 혼복 3승7패이다. 30일 ‘같은 구멍’인 웰뱅의 김예은을 이기며 단식 2승째를 올렸으나 이긴 게 아니라 김예은이 이길 실력이 되지 못한 덕분이었다.

서한솔은 처음부터 10이닝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김예은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10이닝부터 따라붙기 시작. 역전극을 펼쳤으나 11점을 내는데 17이닝이나 걸렸다. 이어진 혼복에서 엄상필을 전혀 돕지 못했다. 엄상필이 9점을 낼 동안 서한솔은 1점밖에 내지 못했다.

강동궁은 SK렌터카를 빠르게 몰고 가야 할 선봉장. 그의 실력이면 충분히 리드할 수 있다. 그런데 초반 엄청나게 헤맸다. 조금씩 돌아오면서 SK도 순위상승을 노리게 되었지만 단식 5승5패, 복식 6승10패는 그의 실력이 아니다.

‘팀 구멍’이 되고 만 강민구, 강동궁, 서한솔 등. 언제 돌아올지-PBA팀리그


챔피언십 2회 우승의 쿠드롱(웰뱅피닉스)과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팀리그에선 의외의 ‘아킬레스건’이다. 쿠드롱의 개인전 승률은 7승8패로 50%가 안된다. 그의 기량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 복식도 5승5패로 특별하지 않다. 혼복이 약하다. 마르티네스는 개인 3승8패에 복식 6승6패. 크라운해태가 앞서 나갈 수가 없다.

신한의 신정주와 TS·JDX 김병호는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의외의 구멍. 신정주는 개인전은 8승6패로 참을만 하나 복식은 2승10패로 처참하다. 김병호도 복식이 좋지 않다. 4승6패인데 4승중 2승이 딸 김보미(SK렌터카)에게 얻어 낸 것이다. 김보미도 그래서 썩 좋지는 않다. 강동궁 한 계단 위다. 복식에 약점이 있을 뿐이니 복식 출전만 피하면 되는 일이다.

여자선수중엔 웰뱅피닉스의 김예은과 크라운해태의 백민주가 가장 심하다. 완전히 다른 팀선수 승수 채워주기 역할이다. 김예은은 개인 1승8패. 혼복은 그래도 5승4패로 썩 나쁘진 않는데 웰뱅의 남자 파트너가 좋기 때문이다.

백민주는 개인 1승4패에 혼복 1승5패로 총 2승9패. 팀 리그 36명 중 최하위인 36위이다.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부터 강지은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백민주의 구멍을 메우고 있다. 백민주의 바로 위가 강민구이고 그 위가 서한솔이다.

각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취약점이 되고 만 선수들. 그들이 제자리를 찾아야 팀레이스를 벌일 수 있다. 지금보면 요원할 것 같지만 순식간에 흐름을 타는 당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곧바로 뒤돌아설 수도 있다. 이제 리그 중반, ‘이미 늦은 팀’은 없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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