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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셈법 복잡해진 2~5위 싸움---각각 4게임 남은 KT, 한화가 변수

LG는 1승만 더하면 최소 3위 확보, 키움-두산전이 마지막 퍼즐의 해답

2020-10-26 08:55

2~5위 순위 싸움에 계산이 복잡해졌다. 가장 많은 4게임을 남겨 놓은 KT가 이니셔티브를 쥔 것도 같고 키움을 제외한 3개 팀과 경기를 남겨 놓은 꼴찌 한화가 어느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느냐에 2~5위 순위가 요동을 칠 것도 같다.

2~5위 순위 싸움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LG는 남은 2게임 가운데 1승을 하면 최소 3위를 확보하게 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위 순위 싸움의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LG는 남은 2게임 가운데 1승을 하면 최소 3위를 확보하게 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게임차로 2~3위인 LG와 KT는 물론이고 지금은 1게임만 남겨놓은 4위 키움이나 3게임을 남긴 두산이나 모두 2위가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는 전승을 하고 다른 팀은 전패를 했을때를 기준으로 한다. 결코 허황된 계산이 아니다. 모두 전승을 한 뒤 30일 열리는 마지막 한 게임에서 순위가 갈릴 수도 있다. 더구나 2~5위 팀끼리의 경기는 30일 키움-두산의 남은 한게임 뿐이어서 이렇게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하지만 이때에는 사실상 순위가 거의 결정이 난 뒤가 될 공산이 짙다. 왜냐하면 2위에 올라 있는 LG가 먼저 1승을 하면 최소한 3위를 확보하면서 무조건 키움과 두산을 제쳐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히려 순위 싸움의 키는 LG가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LG는 이에따라 28일 한화전에 모든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NC전에서 포스트시즌 경기와 다름없는 투수 운용을 선보인 것 처럼 LG는 28일에는 선발 임찬규를 시작으로 이민호 김윤식 남호 등 선발요원들까지 불펜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NC전에서 발목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고우석이 아쉽기는 하지만 불펜에서 여유가 있어 '벌떼작전'도 가능하다.

올해 임찬규는 한화전에 3게임 등판해 2승1패 18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06에 불과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30일 SK전에는 케이시 켈리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켈리도 SK전 2게임에서 1승무패,13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2.08)으로 잘 던졌다.

KIA와 한화에 각각 게임씩을 남겨놓은 KT가 전승을 할 경우 무조건 2위에 오를 수 있어 일견 유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불리할 수도 있다. 자칫 3패 이상을 하게 되면 순식간에 5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

키움은 다른 팀들이 모두 전패를 하는 것을 기다리면서 마지막 남은 두산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해 가장 가능성이 낮고 역시 4위 키움에 1.5게임차로 뒤져 5위에 머물고 있는 두산도 3연승을 한 뒤에 LG가 연패, KT가 3패 이상을 해야 2위가 될 수 있어 확률이 낮은 편이다.

물론 KT에 2게임, LG와 두산에 각각 1게임씩을 남겨 놓은 한화가 어느 팀에 총력을 붓느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KT는 한화에 10승4패, LG는 11승4패, 두산은 8승7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두산은 한화전 3연승을 한 적이 있다. 한화도 꼴찌가 확정돼 그동안 자주 등판이 어려웠던 백업요원들이나 신인급들에게 출장 기회를 주어야 하지만 이럴 경우 자칫 어느 특정팀을 밀어 준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든 점을 감안하면 23일 화요일에 열리는 잠실 한화-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2~5위 싸움의 막바지를 조감할 수 있는 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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