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제목이미지 노트]'KBO 리그에 새역사를 쓰는 KT'---배정대 발굴은 최대 수확

외국인 선수 3총사에 토종 소형준 가세---베테랑 황재균 중심으로 한 신구조화도 돋보여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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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9-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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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가을야구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 치고 올라 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KT 위즈가 그리는 2020년 가을 하늘은 그 어느때보다 맑고 푸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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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루키 소형준이 올시즌 KT의 마운드 스타라면 배정대는 타격의 스타다. 지난 17일 두산 홈경기에서 1회말 1루 주자인 배정대가 황재균의 3루타 때 홈까지 쇄도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KT는 20일 인천 문학 원정경기에서 SK를 10-2로 대파하고 파죽의 5연승으로 공동 3위였던 LG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난 8월 4일 키움을 누르고 처음으로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공동 5위가 된 KT는 그 뒤 5~7위를 오르락 내리락하더니 8월 19일 삼성에 6-4로 승리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순항을 거듭하며 이제는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보고 있다.

2015년 막내인 제10구단으로 KBO 리그에 합류한 KT가 불과 5년만에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는 외국인선수와 국내파의 베테랑과 중견, 그리고 소장들의 고른 활약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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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을 쉬고 등판하는 데스파이네는 초반 부진을 씻고 벌써 14승째를 올리며 KT를 단독 3위로 올리는 수훈갑이 됐다.[연합뉴스]
우선 외국인선수로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4승7패)와 윌리엄 쿠에바스(8승6패)는 22승을 합작, NC의 드류 루친스키(15승3패), 마이크 라이트(10승5패)의 25승 합작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렸다. 여기에 고졸 루키 바람을 일으킨 소형준(10승5패)이 올시즌 국내파 투수로는 유일하게 두자리 승수를 올리며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로 이들 마운드 3총사가 모두 32승을 올리면서 팀 승리(63승47패1무)의 50%를 책임졌다.

여기에 SK의 제이미 로맥과 함께 KBO 리그 4년째를 맞은 멜 로하스 주니어는 한때 타격 전관왕을 눈앞에 두었다고 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의 연승에 앞장섰다. 지금도 홈런(37개), 타점(104타점), 장타율(0.673)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하스는 타격 5위(0.345), 득점 2위(91득점), 최다안타 3위(152개), 출루율 7위(0.407)로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무엇보다 로하스는 올시즌 전게임에 출장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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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만으로도 팀의 중심이자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황재균
이러한 로하스와 함께 베테랑 황재균, 중견 배정대, 아직 신인급이나 다름없는 강백호로 이어지는 타선도 수준급 이상이다. 명성이 널리 알려진 베테랑 황재균이나 2018년 신인왕 출신의 강백호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고 하더라도 배정대는 그야말로 올해 KT가 발굴한 최대 수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2014년 LG에 입단해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이해 가을 KT 창단과 함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이적한 배정대는 상무에 입대신청을 했다가 불합격하는 쓰라림도 맛볼 정도로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2017년 경찰청 야구단으로 자리를 옮기기는 했지만 KT에서 지난 4년동안 211게임에 출장해 212타석 194타수에 35안타(타율 0.180)에 그칠 정도로 거의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5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5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린데 이어 6회말 2사 2, 3루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엄청난 슈퍼캐치로 잡아내 승리를 지켜내는가 하면 5월 27일에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로 바꾸고 뛰어난 센스로 득점을 올리면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5월 31일 시즌 첫 홈런이자나 개인통산 2호 홈런을 날리면서 상위타선과 함께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후 배정대의 활약은 거침이 없었다. 중견수에서 좌우를 거의 날라 다니다 시피하는 폭넓은 수비 솜씨는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선수가 타석에 들어선다고 할 정도로 타격도 완전히 날개를 달았다. 8월 16일 두산전에서 개인통산 시즌 첫 100안타를 넘어섰고 9월 18일 두산과의 수원 홈경기에서는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뒤 좌월 끝내기 홈런을 날리면서 홈런 13개에 3할대 타율(0.304)까지 기록하고 있다. 도루도 18개나 된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KT의 '깜짝 스타' 탄생이다.

KT 이강철 감독도 지금 팀의 모습에 놀라움을 굳이 감추지는 않고 있다. 타선이 좋아서 선발이 5이닝만 버텨주면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제 KT는 매일매일 KBO 리그에 새 이정표를 쓰고 있는 중이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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