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제목이미지 노트]'나 지금 떨고 있니?'---하위팀들의 반전에 순위 판도 흔들린다

NC 3연패, LG 4연패로 휘청거리고 삼성 3연승, SK 5연승으로 막판 돌풍

정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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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0-09-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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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접입가경이다. 너나 나나 총력전으로 맞서지만 승패는 다르게 흘러간다. 완전히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종착역을 향해 줄달음치는 프로야구에 순위싸움이 요동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 15일 경기에서 7~10위팀들이 상위팀들의 덜미를 낚아채고 심지어 4위 두산마저도 선두 NC를 잡으면서 순위가 낮는 팀들이 한꺼번에 승리를 구가해 이제는 어느 누구도 안심하기 어려운 형세로 바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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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전서 열린 LG-한화전. 5-5로 맞선 10회 말 2사 주자 만루에서 한화 정진호가 몸에 맞는 볼로 끝내기 역전을 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LG는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당해 4위로 미끌어졌다.[연합뉴스]
16일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을 비롯해 9위 SK와 10위 한화는 사실상 올해 농사는 폐농이나 마찬가지로 치부됐었다. 다만 신인급들의 활약을 통해 내년을 기약하면서 가끔씩 '고춧가루 부대'로 막판 순위 싸움에 양념이 되지 않을 까 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서로 치고 박고 싸움을 하던 말던 4강은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이고 마지막 5위 티켓 한장을 두고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롯데와 팀 창단이후 첫 5강 진입을 꿈꾸는 KT,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영입해 왕년의 영광 재현에 나선 KIA가 벌이는 중위권 3파전이 더 관심을 끈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일반적인 예상이 최대 40게임, 최소 32게임을 남겨두고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헝클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바로 고춧가루 부대로 여겼던 하위 3팀의 기대이상 활약에 확실한 4강들의 부진이 겹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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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에서 열린 SK-KIA 경기. SK가 17안타를 퍼부어 KIA를 16-1로 대파하며 5연승을 거두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연합뉴스]
즉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SK의 거침없는 5연승, 최하위에 그쳐 있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바꾼 뒤 상위권 팀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한화, 그리고 올해 어느 순간 무서운 팀이 됐다가 또 한순간에 무너지는 도깨비같은 팀이 되어 버린 삼성의 분전이 그 중심에 깔려 있다. 한때 KBO 리그 최초의 100패 불명예를 뒤집어 쓸수도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SK는 지난 주중 한화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갈길바쁜 롯데와 KIA의 덜미를 낚아챘다. 특히 SK는 5연승을 하는 동안 박종훈-문승원-이건욱-핀토-조영우로 이어지는 선발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타격도 점차 살아나고 있어 왕년의 명성을 되찾아 가는 분위기다.

이 바람에 올해 SK에 절대 우세를 보인 1~5위들인 NC(9승2패), 키움(8승3패), 두산(10승3패), LG(11승2패). KT(9승2패)는 막판에 SK와의 싸움 결과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헝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삼성은 상위팀인 두산, LG, NC에는 한치의 밀림도 없이 연승까지 구가하다가도 느닷없이 한화와 롯데에 연거푸 발목을 잡히곤 한다. 최근 3연승도 상위권 싸움에 여념이 없는 LG에 연승. 그리고 KT에 완봉승을 한 것이었다. 삼성은 LG에는 8승5패로 앞서 있고 나머지 상위권 팀에게는 다소 뒤쳐지지만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특히 삼성은 3승5패로 열세인 NC와 8게임을 남겨놓고 있어 NC로서는 막판 삼성의 상승세가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은 상위권과 중위권의 샌드위치가 되어 버린 LG다. LG는 지난 6일까지만해도 1게임차로 NC를 위협하며 선두 자리까지 넘봤으나 이제는 중위권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휩싸여 있다.

LG는 15일 한화전에서 고졸 루키 이민호가 지난 7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 10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의 충격에서 벗어나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며 5-1로 앞섰으나 필승조인 정우영, 고우석이 무너지면서 5-6으로 역전패를 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LG는 최근 하위팀인 삼성에 2연패, 한화에 1패를 당한 것이 타격이 크다. 올시즌 하위팀들을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챙겼던 LG로서는 막판 복병에 휘청거리고 있는 셈이다. 윌슨-임찬규-이민호의 선발 라인에서 한게임도 못건진데다 정우영-고우석의 필승 불펜까지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 더 가슴 아프다.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여기에다 LG는 막판 총력전을 선언한 롯데와 8게임이 최대 변수다. 올시즌 4승4패로 우세를 점하지 못한 롯데에 자칫 밀리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곤두박질도 할 수 있다. 또한 LG는 5승2패(2무)로 우세를 보인 NC, 5승4패인 KT와 각각 7게임씩을 남겨 놓고 있어 막판 싸움은 총력전이 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16일 현재 1위 NC와 7위 롯데는 8게임차. 지난해 9게임차를 뒤집고 통합우승을 일궈낸 두산의 경우처럼 올시즌도 막판에 어떤 파란이 일어날 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하위팀들이 그동안의 긴 부진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욱 막판 순위 싸움은 흥미를 끌게 됐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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