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프로야구 7월10일 경기종합]외국인투수에 힘못쓴 토종 타자들...루친스키 다승 선두 대열에

로하스 3년 연속 20홈런...KIA는 대타 최원준의 끝내기안타로 4위에

2020-07-11 01:34

연장 11회말 대타 끝내기 안타를 날린 KIA 최원준이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장 11회말 대타 끝내기 안타를 날린 KIA 최원준이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드류 루친스키(NC)가 다승 선두 대열에 합류해 다승 선두가 4명이 됐고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3년 연속 20홈런을 쏘아 올렸다. 7월 10일 프로야구에서 KIA는 대타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로 2위 키움을 잡고 다시 LG와 순위바꿈을 해 4위에 올랐고 한화는 '그들만의 사투'에서 SK를 누르고 2연승, 탈꼴찌에 희망을 걸게 됐다.

NC 루친스키는 1, 2회의 고비를 넘긴 뒤 3회부터 안정을 찾아 최근 4연승으로 8승째를 올리며 다승선두그룹에 합류했다.[자료사진]
NC 루친스키는 1, 2회의 고비를 넘긴 뒤 3회부터 안정을 찾아 최근 4연승으로 8승째를 올리며 다승선두그룹에 합류했다.[자료사진]
■NC 다이노스 12-2 LG 트윈스(잠실)
루친스키 8승+알테어 15호 홈런
선두 NC의 15개 소나기 안타에 LG는 너무나 무력했다. 1회말 기회를 놓치자 제대로 힘한번 쓰지 못했다.

NC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투·타자의 합작에 나성범이 4안타로 거들어 주면서 LG에 12-2, 대승을 거두고 40승 문턱에 들어섰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타자 드류 루친스키는 1회말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기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8승째(1패)를 챙겨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4연승에 지난해 9월 7일 삼성전 이후 원정 7연승, 현재 다승 공동선두는 구창모(NC)를 비롯해 라울 알칸타라(두산), 에릭 요키시(키움) 등 4명.

루친스키의 호투에 화답하듯 애런 알테어가 시즌 15호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지원했고 나성범이 4안타(5타수 4안타 1타점), 양의지(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와 김성욱(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상하위 타선 구별없이 15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LG는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루친스키를 공략하지 못해 패배를 자초했다. 1회말 이천웅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1사 후 이형종의 좌전 안타, 라모스의 볼넷을 묶어 만든 만루에서 채은성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후속타가 없어 초반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여기에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이천웅의 좌전안타 때 홈에 쇄도하던 이성우가 아웃되고 말았다.

1, 2회의 위기를 넘기고 난 루친스키는 3회부터 위력을 되찾았고 이에 화답하듯 NC는 3회초 김성욱의 동점타와 권희동의 내야땅볼로 역전을 한 뒤 나성범의 2루타까지 터지면서 간단하게 게임을 뒤집으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3패째(4승)를 안았고 부상을 털고 이날 처음 1군에 등록된 외야수 이형종은 4타수 1안타를 쳤으나 전체 안타가 단 5안타에 빈공에 그치면서 2연패, 5위로 한계단 주저 앉았다.

두산의 오재일이 선제 3점홈런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돌자 롯데 선수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
두산의 오재일이 선제 3점홈런을 터뜨리며 그라운드를 돌자 롯데 선수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10-5 롯데 자이언츠(부산)
플렉센 호투에 오재일, 오재원 홈런포 가동
두산이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를 오재일과 오재원이 홈런포로 뒤를 받치며 롯데를 간단하게 눌렀다.

두산은 부산 원정경기에서 오재일의 선제 3점 홈런(7호) 등 홈런 2발을 포함한 12안타를 집중시켜 이미 승부가 기운 9회말에 홈런 2발을 날린 롯데를 10-5로 눌러 2연승, 2위 키움에는 반게임차로 다가섰으나 선두 NC에는 여전히 5.5게임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7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시즌 4승(3패)을 챙겨 지난 4일 잠실 한화전 4이닝 6실점 부진을 말끔히 씼었다.

플렉센이 호투하는 동안 3번 오재일이 선제 3점 홈런을 날리며 롯데의 기세를 눌렀고 6번 오재원도 3루타와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뒷받침했다. 전날 12안타로 LG를 6-0으로 완봉승한 여세를 몰아 이날도 같은 12안타를 날리며 10득점하는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롯데는 선발 서준원이 폭투 1개에다 실책 1개로 4이닝 7피안타 7실점(4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9회말에 한동희가 전날 생애 첫 멀티홈런에 이어 이날도 3점홈런(7호)으로 터뜨리고 신본기의 백투백홈런(1호)이 나왔지만 점수차를 조금 좁히는데 그쳤을 뿐이었다.

로하스는 KT선수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로하스는 KT선수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 3-8 KT 위즈(수원)
로하스 3년 연속 20홈런, 강백호 백투백으로 축하
5할 승률 1보 직전에서 물러섰던 KT가 삼성을 상대로 다시 5할 승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116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윌리엄 쿠에바스의 혼신의 역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20홈런, 강백호의 백투백홈런 등 13안타로 삼성에 8-3으로 낙승, 28승29패로 다시 5할 승률에 1승차로 다가섰다.

2017년에 KBO 리그에 영입돼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과 함께 4년차를 맞은 로하스는 지난 4일 키움전에 이어 5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호 홈런을 날려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T로서는 첫 기록.

로하스는 이 추세라면 KBO 리그 2년차인 2018년 전게임(144게임)에 출장해 43개의 홈런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로하스는 두산의 김재환(44개)에게 1개차로 뒤져 홈런 공동 2위(박병호 43개)를 기록한 적이 있어 올시즌에 첫 홈런왕에 오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5게임에서 5이닝씩을 소화하며 2승 무패(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허윤동은 1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1회는 실점없이 넘겼지만 2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민혁의 번트타구를 잡아 과감하게 3루에 던진 것이 비디오 판정끝에 세이프판정을 받으며서 흔들리기 시작해 한타자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또 올해 유신고를 졸업한 고졸 신인 이재익은 불펜 투수로 첫 마운드를 밟았으나 등판하자마자 로하스와 강백호에게 백투백홈런을 얻어맞는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삼성은 구자욱의 부상으로 급하게 콜업된 타일러 살라디노와 이성곤이 각각 2안타씩을 날리며 분전했으나 9안타가 산발에 그치면서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IA의 나지완이 홈런을 날린 뒤 특휴의 세러머니를 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의 나지완이 홈런을 날린 뒤 특휴의 세러머니를 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8-9 KIA 타이거즈(광주)
연장 11회 최원준의 대타 끝내기 안타로 재역전승
KIA가 2위 키움에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4위로 올라섰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대타 최원준의 투수 옆을 스치는 끝내기안타로 키움에 9-8로 힘겹게 재역전승, 이날 NC에 무력하게 패한 LG를 5위로 밀어내고 4위가 됐다.

KIA 양현종과 키움 최원태의 선발 맞대결은 에이스 매치라는 말이 무색하게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지난 4일 NC전에서 4⅓이닝동안 자신의 최다실점 타이인 8실점을 했던 양현종은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6회에 던진 공이 100개가 넘어서면서 구위가 떨어지기 지삭해 박동원에게 2점홈런(10호)을 맞는 등 5⅓이닝동안 5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났다.

최원태도 3회에 나지완에게 2점홈런(8호), 나주환에게 1점홈런(6호)을 맞는 등 4이닝 동안 9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키움은 6-8로 뒤지던 8회초 김하성이 동점 홈런(11호)을 날려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날 2017년에 입단해 이날 생애 2번째 등판한 박승주가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KIA는 11회 말 최형우의 안타와 유민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대타 최원준이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려내 3시간58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1882일만에 손맛을 본 장운호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가 SK를 1점차로 눌렀다.
1882일만에 손맛을 본 장운호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가 SK를 1점차로 눌렀다.
■SK 와이번스 5-6 한화 이글스(대전)
'그들만의 사투'에서 한화가 먼저 웃어
한화가 김민우의 2연승 신바람과 장운호의 5년만에 터진 홈런을 앞세워 SK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4~7회에 4이닝 연속으로 득점을 하며 단 5안타로 11안타의 SK에 6-5로 승리, 탈꼴찌에 희망을 걸게됐다. 9위 SK와는 2게임차. SK는 7회에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3점을 허용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최고 148㎞의 직구를 앞세워 실점 고비를 넘기며 5⅓이닝 4안타 3탈삼진 3볼넷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내 5연패 끝에 2연승했다.

한화는 5회에 장운호가 지난 2015년 7월 15일 이후 무려 1822일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으나 전체적으로 단 5안타의 빈타에 그쳤다.

9회 모든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내며 유리한 경기운영에도 불구하고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8회말까지 2-6으로 끌려가던 SK는 9회초 한화의 필승카드 정우람을 3안타로 두들기며 3득점하며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1점을 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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