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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맷 하비 영입 뛰어들어...야시엘 푸이그도 낚아채나

2020-06-10 08:56

 맷 하비.
맷 하비.
 야시엘 푸이그.
야시엘 푸이그.


[LA=장성훈 특파원] 일본 프로야구(NPB)가 메이저리그(MLB) 전 뉴욕 메츠야시엘 투수 맷 하비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NPB가 현재 자유계약 선수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절친’ 야시엘 푸이그마저 낚아챌지 주목된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0일(한국시간) 하비가 KBO에 이어 일본프로야구(NPB) 구단으로부터도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하비를 두고 한일 야구가 영입 전쟁을 펼치는 모양새가 됐다.

하비는 KBO 리그 진출설에 이어 메츠와 재결합할 것이라는 루머에 휩싸였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가 관심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비는 메츠에서 2012~2015시즌 동안 무려 427이닝을 던지며 2.5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차례 수술 후유증으로 2016시즌부터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400이닝을 던져 평균 5.65의 자책점을 기록했다.

결국, 타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굴욕을 당한 뒤 LA 에인절스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일본프로야구가 하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면 푸이그 영입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푸이그는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후 다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됐다. 두 팀에서 푸이그는 2할6푼7리의 타율과 24개 홈런, 84 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자유계약 신분이 되었으나 인디언스는 푸이그를 잡지 않았다. 넘쳐나는 외야수 자원에다 푸이그가 테리 프랭코나 감독의 눈 밖에 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등 다수의 내셔널 리그 구단들이 지명타자 제도 도입 가능성이 있자 푸이그에 관심을 보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모두 결렬됐다.

최근에는 모 구단이 1년 1000만 달러 제의를 했으나 이 역시 푸이그가 거절했다.

푸이그는 최악의 경우, 올 시즌을 건너뛸 생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개막하지 않거나, 설사 개막하더라도 영입 제안이 없다면, 푸이그는 일본 등 다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NPB 또는 KBO에서 잠시 뛴 후 내년 시즌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야구 관계자들은 하비와 푸이그가 KBO와 NBP를 놓고 저울질할 경우 둘 다 일본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리그 수준이 NPB가 KBO보다 높고, 무엇보다 자금력에서 KBO가 NPB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둘 다 NPB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자칫 NPB 적응에 실패해 메이저리그 복귀마저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비와 푸이그의 최종 종착역은 과연 어디가 될지 한미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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