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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VS 박성현 현대카드 슈퍼매치’, 박지은, 배경은 전 LPGA 골퍼의 승부 예상

2020-05-20 05:31

 현역 은퇴 직전의 박지은.
현역 은퇴 직전의 박지은.
 은퇴이후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배경은.
은퇴이후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배경은.


‘누가 이길까.’

24일 오후 2시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벌어지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의 대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과 세계랭킹 3위 박성현(26‧ 이상 솔레어)은 후원사가 같고 소속사(세마스포츠마케팅)도 같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여자골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기부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우정의 샷 대결을 갖게됐다.

이번 맞대결은 코로나19로 인해 갤러리 없이 스킨스게임 매치플레이로 열려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상금이 걸린 각 홀에서 타수가 낮은 선수가 해당 홀의 상금을 차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전체 홀에 배정된 상금은 총 1억원이다.

이 경기를 생중계할 SBS 골프 해설을 맡은 박지은(41)과 전 SBS 골프 해설위원 배경은(35) 등 두 전문가는 일찍이 볼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에게 골프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인간 대결로 스킨스게임을 갖기 때문에 두 선수간의 장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분석했다.

2004년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는 등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뒤 2013년 은퇴한 박지은은 “이번 두 선수의 승부는 여자골프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고진영의 정교한 아이언샷과 박성현의 호쾌한 장타력 대결로 집중을 받으며 그동안 정규 LPGA 투어와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이 펼쳐지리라 본다”며 “솔직히 누가 이길 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내 개인적으로는 5대5의 백중세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스킨스게임은 버디를 잡지 않으면 매홀 무승부가 나 다음 홀로 승부가 넘어가면서 막판 숨막히는 승부수를 던져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고도의 긴장감과 압박을 느낀다.

박지은은 “고진영은 명실상부한 세계랭킹 1위로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게 강점이다. 특히 위기 탈출 능력이 뛰어나고 기복이 없는 좋은 선수이다”며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승부를 해 차곡차곡 홀별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현은 지난 주 KLPGA 챔피언십에서 보인 부진에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장타력을 앞세워 물러설 수 없는 정면 대결를 하리라 본다”며 “ 결정적인 한 방으로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라 무승부로 스킨이 쌓이는 막판 극적인 승부를 펼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연소(16세) 프로데뷔, 최연소(19세) 메이저대회인 KLPGA 선수권 우승자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배경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접전을 예상하는 박지은과 달리 박성현이 6대4로 좀 더 낫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내놓았다. 박성현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경기가 단판 승부인데다 코스가 박성현에게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고진영보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에서 비거리가 2~3 클럽 앞서있고 경기를 갖는 오션코스가 페어웨이가 넓고 보통 골프장이 그린 잔디로 쓰는 양잔디(벤트그라스)를 페어웨이에 심어 놓아 상대적으로 박성현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배경은은 “박성현과는 몇 년전 넵스에서 같은 소속팀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드라이버를 멀리 치고 정확도가 매우 높다. 롱게임에 비해 쇼트게임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승부욕이 매우 강한 선수다”며 “박성현은 LPGA에서 체력과 퍼팅 기술이 매우 좋아졌고 멘탈관리능력도 아주 잘 돼 있다. 이번 승부는 스킨스게임이기 때문에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주 KLPGA챔피언십에서 부진을 보였는데 이게 오히려 약이 될 것 같다”며 “LPGA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버리는 게임을 빨리 포기하고 4~5일 쉬면 곧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승부는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이기게 돼 있다. 자신만의 승부를 누가 펼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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