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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한류 거세진다... 1부리그 한국인 감독 3명으로 늘어

2019-04-23 11:08

이태훈 감독. 사진_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이태훈 감독. 사진_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베트남 프로축구 무대에 또 한명의 한국인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호앙아인 질리아(이하 HAGL FC)는 22일 이태훈 기술위원장을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HAGL FC는 지난해까지 정해성 현 호치민시티 FC 감독이 총감독을 역임하여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으로 현재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콩푸엉의 원 소속팀이기도 하다. 현재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 쯔엉도 HAGL FC 소속이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성공스토리가 축구한류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태훈 감독의 합류로 베트남 프로축구 1부리그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인 감독은 세명으로 늘었다.
베트남 프로축구 1부리그에는 이미 정해성 호치민FC 감독과 이흥실 비엣텔FC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태훈 감독은 오랜기간 동남아 축구를 경험했다. 지난 2012년부터 6년 간 캄보디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2018년 HAGL FC 기술위원장으로 부임한 뒤 팀의 기술 컨설턴트로 재직하며 선수관리 및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HAGL FC가 이태훈 감독을 선임한 배경이기도 하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보유한 HAGL FC는 현재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을 추스를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팀의 위기상황도 이태훈 감독 선임을 부추겼다. HAGL FC는 현재 1부리그 14개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다. 최다 실점도 2위에 오를 조직력과 함께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구단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닌(Ninh) 감독을 경질하고 이태훈 기술위원장을 급히 1군 감독으로 임명했다.

이태훈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동계훈련 때 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파악이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곧바로 팀의 체질 개선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 최고 명문팀을 이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팀의 성적을 올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유태민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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