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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시즌 끝? 이제부터 '시작' … KLPGA 시드전 '생존경쟁' 티오프

2018-11-19 16:49

백규정 선수 경기모습. 마니아리포트DB
백규정 선수 경기모습. 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유태민 기자]
KLPGA 시드전이 20일부터 나흘간 전남 무안CC(파72)에서 열린다.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지만 절박함은 그 어느 정규투어 대회 못지 않다. 총 125명의 참가자 중 KLPGA 정규투어 시드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선수는 20명에 불과하다. 40위 안에 들어야 겨우 조건부 시드를 얻는다. 시드 획득에 실패하면 눈물젖은 빵을 씹어야 한다. 2부 투어에서 다시한번 기회를 노리거나 고참급 선수들은 투어 무대 은퇴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KLPGA투어는 황금기를 맞았다. 미LPGA투어와 JLPGA투어에 이어 상금규모 면에서 세계 3대 투어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성장했다. '억' 소리나는 상금을 받는 선수도 수십명에 달한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는 상금 7억원 이상을 획득한 선수가 5명에 달했고 5억원 이상이 8명, 1억원 이상을 받은 선수는 무료 58명이었다. 올해 38개 대회 총상금 356억원규모로 치러진 KLPGA 정규투어는 말 그대로 천국이다.

반면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는 정규투어와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대회가 총상금이 1억1천만원에 그친다. 총상금 3억원 규모의 KBC·해피니스 드림투어 대회가 최대규모다. 1부 투어와는 큰 격차가 난다. 화려하고 풍족한 정규투어와 달리 2부 투어는 눈물젖은 빵을 씹어야 하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무대다.

올해 시드전에는 KL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보경(32.요진건설)이 정규투어 복귀를 노린다. 올 시즌 상금랭킹 61위. 말 그대로 한끗 차이로 잔류에 실패했다. KLPGA투어 최대 대회 출전기록(297경기)을 보유한 베테랑의 투어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도 이번 시드전에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거 응시해 눈길을 끈다. 2014년 신인으로 3승을 거둔 뒤 미LPGA투어에 도전했던 백규정(23.SK네트웍스)은 올 시즌 상금랭킹 110위에 그쳐 시드전 예선전까지 치렀다. 화려했던 4년전을 생각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또 통산 3승의 윤슬아(32.파인테크닉스)와 2승의 홍진주(35.대방건설)도 시드전을 치르기 위해 전남 무안CC를 찾는다. 여전히 충분한 능력을 갖춘 베테랑의 가세로 올 시즌 시드전 순위싸움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샛별들도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임희정(18)과 월드아마추어챔피언십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 조아연(18)이 나란히 시드전에 응시했다.

화려한 정규투어 시드권을 놓고 벌이는 생존경쟁. 2019년 KLPGA투어 무대를 향한 그들의 경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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