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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챔피언은 내 자리" 윤정호, 이 악물고 진격

2018-09-21 06:55

윤정호. 자료사진=마니아리포트DB
윤정호. 자료사진=마니아리포트DB
[태안=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언제나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레는 것 같아요. 생애 첫 승 당시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는데, 이번에도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어요"

윤정호(27, 파인테크닉스)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초대 왕좌에 도전한다.

윤정호는 20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 7235야드)에서 막을 올린 KPGA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6년 군복무를 마친 후 KPGA투어에 복귀한 윤정호는 그 해 신설된 DGB 금융그룹 대구 경북오픈에서 프로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드라이버 샷 교정 등을 통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통산 2승 사냥에 나섰던 윤정호는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공동 3위 등 톱10에 2차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치며 통산 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시즌, 윤정호는 통산 2승을 목표로 투어에 나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날렵해진 몸이다. 시즌 초반 다이어트를 결심한 윤정호는 대회를 소화하며 10kg 감량에 성공했다.

윤정호는 "시즌 초반 경기를 하면서도 몸이 둔해 답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스윙에 있어 둔한 육체가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 마음을 굳게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샷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짧은 퍼트에서도 실수가 나오니 버디 찬스를 놓치고 나면 타수를 줄일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이에 윤정호는 또 한 번 변화를 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윤정호는 퍼터를 바꿨는데, 헤드가 일자형인 퍼터에서 말렛형인 퍼터로 변화를 줬다.

윤정호는 "시즌 중에 퍼터를 바꾸게 되면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이번에도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퍼트는 나쁘지 않았지만, 1라운드를 치르기 직전 불안함이 생겼다"고 하며 "다행히 첫 홀에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퍼터와 윤정호의 호흡은 찰떡궁합이었다. 대회 1라운드에서 가장 짧은 버디 퍼트가 9번 홀(파4)에서 기록한 약 4m거리의 퍼트일 정도로 최고의 퍼트감을 뽐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최고 성적으로 차근 차근 우승에 다가서고 있는 윤정호는 "이번 대회 코스가 처음이다. 코스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공략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하며 "무엇보다 처음 시도 되는 방식의 대회에서 첫 날 부터 선두권으로 시작 할 수 있어 설렌다. 남은 3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KPGA투어 최초의 프로암 형식 대회다. 1~2라운드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플레이를 펼치며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3~4라운드에 진출한 60명의 선수들이 연예인, 스포츠 스타 및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셀러브리티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하게 된다.

본 대회 출전 선수들의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결과로 우승자가 가려지며, 3, 4라운드 선수 1명과 셀러브리티 1명으로 구성된 각 조의 성적을 팀 베스트 스코어(포볼) 방식으로 산정해 우승 팀도 가려낸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제네시스 오픈에서 1승을 기록한 이태희가 7언더파를 기록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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