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비바람·밀집수비에 다소 주춤했던 손흥민

2018-01-03 06:41

토트넘의 스완지 시티전 선발 명단.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토트넘의 스완지 시티전 선발 명단.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강한 비바람과 밀집수비에 손흥민(26, 토트넘 핫스퍼)의 질주가 막혔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12월14일 브라이튼전 이후 4경기 만의 풀타임이었다.

손흥민의 12월 기세는 무서웠다. 7경기(챔피언스리그 포함)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경기 4골 3도움이었다.

하지만 새해 첫 경기에서는 주춤했다.

리버티 스타디움에 몰아친 강한 비바람에 손흥민의 장기인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이 무용지물이었다. 잔디도 너무 미끄러웠다. 여기에 스완지 시티가 수비진을 내리면서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손흥민을 향한 패스도 정확하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도 6.5점에 그쳤다. 선발로 나선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그래도 전반 12분 터진 선제골이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에서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찼고, 페르난도 요렌테가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손흥민의 움직임도 조금씩 살아났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때린 슈팅은 골문을 넘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요렌테를 대신해 해리 케인이 들어오면서 더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후반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가 케인 투입 후 다시 왼쪽으로 옮겼다. 그라운드에 물이 빠지면서 움직이기 편했다. 후반 33분에는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44분 델레 알리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그림 같은 패스에 이은 알리의 슈팅이 막혔지만, 알리가 넘어지면서 재차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한편 토트넘은 요렌테, 알리의 연속골로 스완지 시티를 2-0으로 격파했다.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12승4무5패 승점 40점을 찍었다. 아스널(승점 38점)을 끌어내린 5위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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