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진성욱, 북한의 밀집수비 속 성공적 A매치 데뷔전

2017-12-13 06:00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진성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성공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진성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점수요? 5점. 보통이었어요."

임팩트있는 A매치 데뷔전이었다. 북한의 밀집수비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진성욱(24, 제주)이라는 옥석을 발견했다.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북한과 2차전. 신태용 감독은 9일 중국전과 달리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스리톱 중앙에 지난해까지 23세 이하(U-23) 대표팀 소속이었던 진성욱을 세웠다.

진성욱은 북한 밀집수비 속에서도 몇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37분 크로스에 이은 논스톱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2분 헤딩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또 후반 11분 김민우의 크로스에 이은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후반 14분 골키퍼를 통과한 슈팅은 수비수가 걷어냈다.

골은 아니었지만, 북한의 자책골도 진성욱의 문전 쇄도에서 나왔다. 후반 19분 김민우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리영철이 진성욱 앞에서 걷어내려다 자책골이 됐다.

진성욱은 "데뷔전이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면서 "앞에서 싸워주라는 지시를 받았다. 북한이 내려서서 수비하는 편이라 쉽게 공격할 수 없었는데 자책골을 유도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오늘 첫 경기였고, 교체로 나오기 전까지 북한이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잘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의 주문을 잘 이행해줬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러 차례 찬스를 잡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다. 진성욱이 데뷔전 점수를 5점이라고 책정한 이유다.

진성욱은 "전반도, 후반도 찬스가 있었는데 더 집중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골을 넣었으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는데…"라면서 "점수는 5점. 보통이었다. 좁은 지역에서 찬스도 만들기는 했는데 그게 골로 연결되지 못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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