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헨더슨의 첫 타이틀 방어전, 마땅한 대항마가 없네

포틀랜드 클래식서 대회 2연패 도전, US여자오픈 앞두고 정상급 선수 대부분 불참

2016-06-28 10:40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번 주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이다. 지난해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이미 헨더슨의 타이틀 방어는 절반은 성공한 셈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476야드)에서 열린다. 헨더슨은 지난 해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됐다.

헨더슨은 올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연장전에서 꺾고 우승하는 등 세계 랭킹 2위까지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헨더슨은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지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하는 덕에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헨더슨을 제외하면 세계 랭킹 5위 이내 선수 중 한 명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서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만이 출전한다. 하지만 루이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는 벌써 만 2년이 넘었다. 사실상의 ‘무주공산’이다.

헨더슨은 대회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있지만 LPGA 투어에서는 아직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이 2주 전 헨더슨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던 사할리 골프장과 유사하다는 것도 그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헨더슨은 “나무가 페어웨이 양 옆으로 쭉 심어져 있는 코스를 좋아한다”며 “드라이버만 잘 친다면 기회는 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운정(26.볼빅), 강혜지(25.한화), 유선영(30), 김인경(28.한화) 등이 헨더슨의 2연패 저지에 나선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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