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매킬로이 “올림픽 불참”...파울러도 “고민 중”

"가족 건강이 최우선...모험하고 싶지 않아"...리키 파울러도 "치안과 건강 문제 안전해야"

2016-06-22 19:50

▲로리매킬로이자료사진.AP뉴시스
▲로리매킬로이자료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리우 올림픽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을 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결국 불참을 택했다. 세계 랭킹 4위인 매킬로이가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출전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매킬로이는 2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모든 것보다 나와 가족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위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런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에리카 스톨과 약혼한 상태고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킬로이는 그동안 올림픽 참가 문제를 놓고 저울질을 거듭해 왔다. 그는 지난달 유러피언(EPGA) 투어 아일랜드 오픈 우승 후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기쁨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지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참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때는 참가 쪽으로 가닥을 잡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참가를 철회하지 않을 것 같다. 경기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결국에는 올림픽에 나가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번 올림픽에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하려고 했던 매킬로이는 “아일랜드 국민이 내 결정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그동안 많은 응원을 받았다. 팬들이 내 플레이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불참 결정은 올림픽 골프의 흥행은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지난주 US오픈 직후 영국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임에 틀림없다”면서도 “치안과 건강 문제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메모리얼 토너먼트 당시 “더 많은 아이를 갖고 싶다. 따라서 리우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킬로이에 앞서 애덤 스콧,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 비제이 싱(피지)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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