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홀은 전장이 200야드를 훌쩍 넘는 데다 주변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공략하기 난해한 홀이다. 이날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황인춘과 다니 아키노리(일본), 박성국 3명에 불과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볼을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3.33타였다.
13번홀은 이전부터 악명을 떨쳤다. 대표적인 희생양이 지난 2009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시카와 료(일본)다. 그는 1~3라운드까지 3일 연속 볼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는 ‘불운’을 겪었다. 홀 번호도 일반적으로 저주의 숫자로 통하는 ‘13’이다.
대회 조직위가 이번에는 티 박스를 하나 더 추가해 선수들에게는 적응력이 더욱 요구된다. 1~2라운드 때는 새롭게 조성된 티 박스(211야드)를 사용하고, 3~4라운드 때는 종전의 티 박스(221야드)에서 샷을 날리게 된다.
반면 전장 540야드인 5번홀은 이글이 4개나 쏟아졌다. 강성훈, 류현우, 김승혁, 이창우가 기록했다. ‘스카이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이 홀에서는 두 번째 샷 지점부터 그린까지 약간 내리막이어서 충분히 2온이 가능하다. 이 홀의 평균 타수는 4.78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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