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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의 아웃 & 인] 미국 LPGA 해법, 한국여자골프에게 배워야 한다
위기의 순간이 많았다. 멀게는 한국전쟁에서부터 가깝게는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서 한국인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일어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그동안 맞았던 위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건강 문제로 인해 위험이 바로 눈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집단 발병이 생긴 뒤 수개월여만에 전 세계적인 ‘팬더믹현상’으로 번졌다. 경제, 사회뿐 아니라 스포츠까지 전 세계가 일시적으로 멈춰버렸다. 도쿄올림픽이 전쟁을 빼고는 사상 처음으로 연기 결정을 내렸으며 , 수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상징
오피니언
[김학수의 아웃 & 인] ‘빠던’현상 "KBO는 로큰롤, MLB는 오페라"
도시매미와 시골매미는 우는 소리가 확연히 다르다. 도시매미는 찢어지는 소리로 낮이고 밤이고 울어댄다. 이에반해 시골매미는 한적한 자연 풍경에 걸맞게 적당한 울음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알린다.자연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문화도 환경에 따라 다르다. 한국프로야구가 막을 올리면서 ‘배트 플립(bat flip, 일명 빠던-빠따 던지기)'이 한국과 미국간에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프로야구는 5일 5경기가 일제히 개막돼 홈런 10발을 축포로 쏘아올렸다. 홈런을 터뜨린 뒤 선수들이 자유분방하게 방망이를 던지는 배트 플립이 여러 장면 나왔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야구의 일부로 생각하는 매우 익숙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언론은 달랐다
오피니언
[김학수의 아웃 & 인] 조던은 왜 한국에 오지 않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의 일대기를 조명한 10부작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본격 방영되면서 조던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시즌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1990년대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끌 조던의 이야기는 올드 농구팬에게는 추억의 명장면을 떠오르게 하며 그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로 여기는 20대 이하의 젊은 팬들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던의 빼어난 활약상을 보고 판단의 전환을 하는 분위기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채널 ESPN에 따르면 1회 집계된 시청자는 총 630만명이었고, 2회는 580만명이 봤다
오피니언
[김학수의 아웃 & 인] 메이저리그 아이콘 베이브 루스가 전해준 ‘스페인 독감’ 교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스포츠팬들은 좋아하는 경기를 보지 못해 무료하게 시간을 허비하고, 스포츠 관계자들은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크게 걱정한다. 공중 보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는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누르고 언제 스포츠를 재개하는 것이 적절할까? 그리고 바이러스 재발을 촉발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떤 안전 조치가 필요할까?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어느 정도 앞으로의 조처를 예견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1918년 전후의 스페인 독감은 그런 점
오피니언
[김학수의 아웃 &인] 되돌아본 타이거 우즈 통산 82승, 최고의 순간은 2019 마스터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는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다. 1996년 PGA에 뛰어든 이후 21년째다. 그동안 PGA서만 82승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 15승, WGC선수권대회 18승, 정규 PGA이벤트 35승등 다양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골프팬들은 그가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많이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골프대회가 중단된 요즘 타이거 우즈가 거둔 많은 우승 중에서 ‘최고의 순간은 어느 것일까’라는 질문이 새삼 주목을 받는다. 우즈는 전에 이와 관련해 많은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한번 생각해 볼만하다. 기념비적인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우즈를 오랫동안 취재한 미
골프
[김학수의 아웃 & 인] 11월로 미뤄진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챔피언스 만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7일 밤(이하 미국시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마스터스 챔피언스 만찬’을 주최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지난 해 마스터스 우승자로서 우즈는 역대 마스터스 챔피언 19명을 초청해 관례대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만찬 자리를 즐길 계획이었다. 식단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다. 스테이크와 치킨 파히타스, 스시, 회도 곁들여진 메뉴였다. 마스터스 대회를 5회나 우승을 차지한 우즈의 마스터스 챔피언스 만찬은 매번 거의 비슷했다. 우즈는 지난 2월 메뉴를 공개하면서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지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들을 자주 찾게 된다”며 “멕시코계와 일
오피니언
[김학수의 아웃 &인] EPL, 돈보다 신뢰가 먼저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폭풍우가 몰려왔다. 그동안 잦았던 비바람과는 그 강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동안 곳간에 쟁겨놓았던 자금을 일순간에 쓸어버릴 기세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실에 모두가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오고가는 프리미어리그(EPL)의 요즘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좀처럼 재개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돈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지 2개월여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돈싸움질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박진감 넘치 경기 대신 추악한 돈싸움을 지켜봐야 할 판이다.그동안
해외축구
[김학수 아웃 & 인] 가상으로 즐기는 미국 PGA 대회
좋은 소식이라고는 들리지 않는다. 코로나19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되며 세상이 움츠러들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건강우려, 경제적 불안감, 사회적 고립감 등이 높아만간다. 스포츠로 위안을 삼았던 스포츠팬들은 스포츠 대회가 코로나19로 사라지면서 맨붕 상태에 빠져있다. 그나마 마니아층이 두터운 골프팬들은 넓은 골프장을 머리 속에 그리며 ‘마인드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모습이다.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사무국은 지난 주부터 PGA 대회가 취소된 이후 홈페이지에 예정된 대회마다 재미있는 코너를 운영,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골퍼들이 겨루는 온라인 가상 PGA 타이틀전이다. 유명 골퍼들
골프
[김학수의 아웃 & 인] ‘그들만의 스포츠’에서 ‘모두의 스포츠’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감염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스포츠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는 물론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와 같은 미국 NBA 스타들이 많은 돈을 기부하며 코로나19 퇴치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이들은 적게는 수억원에서부터 수십억원의 돈을 병원, 자선단체 등에 내놓았다. NBA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유타 재즈의 센터 뤼디 고베르는 5억원의 성금으로 기부에 힘을 보탰다. 스포츠 스타의 기부 행렬은 한국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빙상 김연아, 축구 손흥
일반
[김학수의 아웃 & 인] 코로나 시대, 골프 가상 경기와 지난 대회 영상 시청이 의미하는 것은
미국프로골프(PGA) 사무국은 이번 주에 개최할 예정이던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코로나 19로 취소되면서 ‘미직컬(Mythical)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벤트를 자체 홈페이지(PGA투어닷컴)에서 열고 있다. 비록 인터넷에서 가상 게임으로 벌어지는 것이지만 대회 운영방식은 실제 대회와 똑같다. 64명의 초청 선수들을 4명씩 16개 그룹으로 나눠 예선리그를 거친 뒤 각 그룹 1위가 16강 토너먼트를 가져 최종 우승을 겨루는 방식이다. 대회 기간도 4일간이다. 다만 실제 필드에서 하는 게 아니라 승부를 결정할 10명의 전문가 평가단을 뒀다는 것만 다르다. PGA투어닷컴, 골프 방송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단은 매 경기 투표로 승자를
골프
[김학수의 아웃 & 인] ‘도쿄올림픽의 저주’는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0년 7월24일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세계 각지에서 수천명이 목숨을 잃고 글로벌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판더믹’ 코로나19바이러스를 딛고 일어선 인류 최대의 승리의 제전으로 만들 야심에 차 있었다. 일본의 힘과 명예를 과시함은 물론 고난에 처한 인류에게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려 했다. 지난 1월부터 불거진 코로나19사태의 세계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강행을 고집했던 것은 원대한 포부가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주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세계여론이 올림픽 개최에 대해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돌아서면서 아베 총리 또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일반
[김학수의 아웃 & 인] 한국남녀골프 ‘특급 기대주’ 임성재와 조아연, 어떻게 보내나
깊은 적막감이 찾아왔다. 마치 대낮에 칠흑같은 어둠의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 기분이다. 모든 게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세상이 이렇게 멈출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사태가 어떻게 돌아갈 지 조용히 지켜보면서 감각을 유지하려고 힘을 쏟고 있을 뿐이다.‘아이언맨’ 임성재(22)와 ‘핑크 공주’ 조아연(20). 둘은 PGA와 LPGA대회가 당분간 열리지 않아 ‘나홀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 12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뒤 대회가 취소되자 미국에 머물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조아연은 LPGA투어 첫 대회인 지난 주 볼빅 파운더스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대회장인 애리조나로 이동하던 중 대회가
골프
[김학수 아웃 &인] 문제는 돈, 코로나 쇼크로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이 휘청거린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프로골프(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호쾌한 이글을 잡아내며 7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2위에 오른 김시우(25)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격 대회가 취소되면서 못내 아쉬워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후 모처럼 맞이한 ‘황금 기회’가 물거품 됐기 때문이다. 출전 선수 144명에게 똑같이 돌아간 6천300만원의 상금을 받은 것으로 아픈 속을 달래야했다. 당초 이 대회는 지난해보다 250만달러 증액한 총상금 1천500만달러(약 182억원), 우승 상금 225만달러(27억5천만원)를 걸고 최고의 돈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대회가 전격 취소됐으니 그로서는 모처럼 큰
골프
[김학수의 아웃 & 인] '그래도 쇼는 계속된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출전 프로, '이상한 경험' 예상사상 초유의 일이다. 미국프로골프(PGA)도 결국 확산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무관중 경기'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비와 코스 피해를 우려해 갤러리가 없는 투어를 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유행병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13일 새벽(한국시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오는 4월 초 발레로 텍사스오픈까지 무관중 경기를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이미 치르고 남은 54홀 경기를 남겨둔 프로선수들은 '이상한 경험'을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1라운드에서 1
골프
[김학수의 아웃 & 인] 그린피 600달러의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스타디움 골프장’, “그냥 보고 즐기시라”
지난 1996년 개봉, 골프영화로서는 예상치 않은 공전의 히트를 친 ‘틴 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명대사가 있었다. “골프와 섹스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꼭 잘 할 필요는 없다는거야. 그냥 그 자체를 즐기라구~”라며 정신과 의사인 애인에게 조크식으로 아마추어 골프계의 최대 유망주였던 주인공 로이 맥보이(케빈 코스트너 분)가 내던진 말이다. 이 말은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개막을 눈앞에 두면서 이 대사가 떠올랐다. 오는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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