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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18번 홀 환상의 범프앤드런 “머릿속 하얘졌다가 나도 놀랐다”

2017-07-17 08:03

박성현이4번홀티샷을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박성현이4번홀티샷을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미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 67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11언더파로 우승했다.

박성현은 3, 4라운드에서 연속으로 67타를 치며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특히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던 마지막 18번 홀(파5)의 위기 관리가 돋보였다.

박성현은 이 홀에서 안전하게 세 번의 샷에 나눠서 공을 그린에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라운드 18번 홀에서 악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박성현은 선두에 1타 뒤진 채로 무서운 추격을 하고 있었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린에 투온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치다가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렸고, 역전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4라운드 18번 홀을 안전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서 굴러가버렸다. 파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성현은 네 번째 샷을 환상적인 범프앤드런으로 홀 옆에 붙였고,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네 번째 샷을 하기 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해야 되나, 긴장이 많이 됐지만 캐디가 침착하게 하라고 조언해 줬다. 평상시 연습했던 대로 어프로치가 나와서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아직도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 2라운드까지도 우승권에서는 멀어져 있었지만 인터뷰에서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작년 보다 좋은 기록 내겠다’고 했는데 우승으로 마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캐디 데이비드 존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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