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금)

ad

야구

마무리도, 셋업맨도, 돌아온 클로저도 없다...선발이 한 이닝이라도 더 버텨야 하는 LG의 준플레이오프

2026-10-16 14:58

LG 염경엽 감독
LG 염경엽 감독
첫 관문은 넘었지만 다음 상대가 하필 KIA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꺾은 LG 트윈스가 17일 오후 2시 광주에서 정규시즌 막판 자신들을 벼랑으로 몰았던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시즌 초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후반기부터 흔들렸다. 8월 5할 승률로 반등하는 듯하다가 9월 이후 연승과 연패를 오갔고, 막판 3위를 내준 뒤 최종 맞대결에서도 8회말 김도영에게 결승 투런을 맞고 2-4로 져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순위 경쟁의 아쉬움과 상대 전적 열세를 동시에 넘어야 한다.

믿을 구석은 경험이다. 2000년대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던 LG는 2019년 이후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나섰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두 번 했다. 단기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큰 경기의 압박이 어떤지 아는 선수가 많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카라스코가 버티고 타선이 필요할 때 점수를 냈으며, 두산의 추격을 끝까지 허용하지 않아 막판 불안을 어느 정도 씻고 다음 라운드 부담도 덜었다. 다만 한 경기로 시즌 내내 이어진 타격 기복이 풀렸다고 보긴 이르다.

중심 타선은 여전히 물음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곽빈에게 선제 투런을 치며 무안타 흐름을 끊은 오스틴이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고,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문정빈·송찬의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분석과 견제가 심해지는 무대인 만큼 문보경·박동원·박해민 등 경험 많은 타자들의 연결이 필요하다.

박해민 외엔 테이블세터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도 걱정이다. 전반기 부진을 딛고 후반기 반등했던 오지환은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공수가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고,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을 느낀 신민재는 원정에 동행한다.


고우석
고우석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고우석은 등록 시한을 넘겨 출전할 수 없고, 47경기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의 마무리 손주영은 목 부상으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베테랑 김진성도 빠졌다. 뒷문을 지키던 투수가 빠진 데다 고우석까지 쓸 수 없는 건 큰 타격이다. 염경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여러 투수를 나눠 쓰는 집단 마무리로 첫 판을 넘겼다.

단기전에서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불펜 부담은 급격히 커진다. 기복을 보인 톨허스트·카라스코·임찬규가 초반 실점을 줄여야 하고, 원정 두 경기에서 투수 운용이 꼬이면 시리즈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막판 KIA전 연속 역전패의 기억, 경기 후반을 뒤집는 김도영 중심의 KIA 타선을 생각하면 불펜이 흔들릴 때 KIA의 후반 집중력은 더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막판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선발이 최대한 길게 던지고 수비 실수와 볼넷부터 줄여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ad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