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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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침묵 끝내고 가장 중요한 순간 부활...준PO서 김도영과 재격돌

2026-10-14 23:53

투런 홈런 치고 기뻐하는 LG 오스틴 / 사진=연합뉴스
투런 홈런 치고 기뻐하는 LG 오스틴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33번째 생일, 침묵하던 방망이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깨어났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회말 1사 1루에서 곽빈의 높은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그는 MVP 후보였다. 15일 기준 장타율·타점 1위, 홈런·출루율 2위, 최다안타 3위, 타율 4위였다. 팀 타율 8위로 답답하던 LG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후 정규시즌 18경기에서 홈런 2개에 그쳤고, 10월 9일 롯데전부터 마지막 3경기는 모두 무안타였다. 3위 싸움이 한창이던 LG는 이 3경기에서 7득점, 1승 2패에 그쳐 KIA에 3위를 내줬다. 오스틴의 침묵이 두고두고 아쉬웠던 이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달랐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일 롯데전 이후 8일 만에 등판해 영점이 흔들리던 곽빈의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2회부터 안정을 찾은 곽빈에게 LG 타선은 7회까지 묶였지만 이 한 방이 버팀목이 됐고, 4-1 승리의 결승타가 됐다. 나머지 세 타석은 모두 삼진이었지만 데일리 MVP는 그의 차지였다. 잠실의 마지막 가을에서 생일을 자축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겼다.

LG 오스틴, 와일드카드 1차전 MVP 선정 / 사진=연합뉴스
LG 오스틴, 와일드카드 1차전 MVP 선정 / 사진=연합뉴스

2023년 입단한 오스틴은 4년 연속 타율 0.310 이상, 매 시즌 20홈런·90타점 이상을 기록한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올해는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31(4위), 41홈런(3위), 127타점(3위), 출루율 0.427(4위), 장타율 0.635(2위), 180안타(3위)를 기록했고, 2020년 라모스의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도 넘어섰다.

그는 2023년 생일에도 두산전에서 홈런을 쳤다며, 나이가 들어 생일은 흰머리가 늘어난다는 뜻일 뿐이라고 웃었다.

원하는 코스로 오면 자신 있게 휘두르려 했는데 상대 배터리가 존 가장자리를 공략했다며, 그 상황에서 들어온 커브는 자신 있는 공이라 홈런으로 연결해 만족한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홈런왕 경쟁자 김도영에 대해선 정규시즌은 지난 일이라며 축하를 건넸고, 포스트시즌은 다르다며 자기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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