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지만, 다저스는 1-2로 패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미지올로프스키의 시속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파헤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3회에는 삼진, 8회에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더 큰 문제는 장타력의 실종이다. 오타니는 8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무홈런 타석은 106타석으로 늘어나 에인절스 시절인 2022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기록했던 104타석을 넘어 개인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17경기에서 장타가 단 1개라는 사실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물론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는 것 역시 타자의 역할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오타니는 볼넷으로 선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안타도 기록했다. 하지만 장타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온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출루만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이다.
다저스 타선도 문제를 드러냈다. 2회 파헤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상대 선발에게 94구를 던지게 해 5회 도중 강판시키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선발 스쿠벌이 5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이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타선이 끝내 침묵하면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오타니 한 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중심 타자의 장타력 회복은 중요하다. 106타석 연속 무홈런과 최근 17경기 장타 1개라는 숫자는 분명 부담스럽다.
오타니는 과연 언제쯤 홈런포를 재가동할까. 안타를 넘어 장타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할 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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