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아시안게임이라는 무대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전력 차이는 피하기 어렵다. 야구 저변이 넓은 국가와 아직 야구가 크게 자리 잡지 못한 국가가 같은 조에서 맞붙는다면 결과가 일방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축구나 농구와 비교해도 야구는 투수 한 명의 기량 차이가 경기 전체를 좌우할 수 있어 전력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국제대회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방적인 경기가 반복되고, 과연 이런 경기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경쟁이 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생긴다.
하지만 선수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금메달이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에게는 금메달이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병역특례라는 현실적인 혜택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병역 문제는 선수 경력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군 복무로 인해 선수 생활의 흐름이 끊길 수도 있고, 전성기에 1년 이상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선수 개인에게는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러니 경기 수준이 어떻든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대 전력이 약하다고 해서 금메달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이런 대회에서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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