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아카데미 ‘팀 해든’을 이끄는 하종주 원장의 스케줄은 선수들보다 살인적이다. 항상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의 대회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의 레슨 철학과 비법을 전수하고 있기 때문.
하종주 원장이 지도하고 있는 선수는 한 두명이 아니다. KLPGA 정규 투어에서 뛰는 문정민, 정소이, 송은아, 김새로미, 구래현을 비롯해 드림 투어 손연정 그리고 주니어 선수까지 더하면 15명에 이른다.
이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면 하 원장 역시 함께 움직인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장을 직접 방문하기에 체력적으론 힘들다. 하지만 대회장에서 따뜻함과 승부의 세계에선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하 원장은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만나야 가장 필요한 조언을 줄 수 있다”면서 “시합 전 선수 상태를 보고 기술적 심리적 안정을 주려 한다. 선수들도 코치가 직접 주는 조언과 지도에 안정을 찾는 것 같다”고 대회장을 직접 누비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 원장은 “대회가 끝나고 선수들이 제 조언이 시합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을 때 가장 보람차다”며 웃었다.

하 원장은 “지도자를 시작한 지는 7년 됐다. 선수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었다”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선수들 대회장을 직접 찾은 지는 6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하 원장은 “3년 전쯤 새 차를 샀다. 차가 나온지 일주일 후 대회장을 방문하려는데, 그날따라 선수들이 많이 피곤해 보인다 했다”면서 “아니나다를까 그날 선수들을 지도하고 귀가하는 길에 사고가 났다. 차 수리만 10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 원장이 이끄는 ‘팀 해든’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로 ‘해가 든다’라는 의미다. 선수들에게 따뜻한 지도자를 꿈꾸는 하 원장의 마음이 담겼다. 하 원장은 “선수들의 세계는 결과를 많이 따질 수밖에 없다. 냉정하고 불편한 세계다”면서 “기술적으로는 미리 공부하고 선수들에게 이기는 골프를, 멘탈적으론 따뜻한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한 청사진도 밝혔다. 하 원장은 “45일 동안 베트남 하이퐁 소노벨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올 시즌을 보내면서 선수 개개인에게 부족했던 것을 중점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면서 “종합적으론 쇼트게임 연습에 치중할 생각이다. 특히 골프장 9개 홀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 여러 상황에 맞는 대처법 연습이 가능하다”며 기대했다.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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