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경기의 최대 승부처는 호주 선발 라클란 웰스의 공략 여부다. LG 트윈스 소속으로 한국 타자들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지한파' 웰스를 얼마나 빨리 마운드에서 내리느냐가 경기 흐름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우리 타선이 초반부터 웰스의 구질을 간파해 조기 강판을 끌어낸다면 대량 득점의 물꼬를 틀 수 있다.
특히 침묵하던 메이저리거들의 방망이가 이제는 응답해야 한다. 이정후와 김혜성 등 빅리그 무대를 밟은 주축 타자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해결사 본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앞선 경기에서 다소 경직됐던 타격감을 회복하고 찬스 때마다 장타를 생산해 준다면,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마운드의 집중력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과제다. 타선의 득점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투수진의 무실점 봉쇄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고비마다 무너졌던 불펜진과 선발 투수들이 호주의 장타력을 억제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줘야 한다.
호주 타선이 기습적인 한 방을 갖춘 만큼, 투수진이 단 한 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분발해야 완벽한 승리를 완성할 수 있다.
벼랑 끝에서 만난 숙적 호주를 상대로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이루어질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도쿄돔 혈전은 대표팀의 자존심 회복은 물론, 8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마지막 사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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