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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코치 "2010년 밴쿠버 한 풀었다"…계주 실격 트라우마 딛고 후배들 금메달 이끌어

2026-02-20 06:40

심판진과 대화 나누는 김민정 코치. 사진(밀라노=연합뉴스)
심판진과 대화 나누는 김민정 코치. 사진(밀라노=연합뉴스)
[마니아타임즈 권지혁 기자] 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실격의 아픔을 간직한 김민정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후배들의 금메달을 이끈 뒤 "한을 풀었다"고 밝혔다.

19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팀 훈련을 마친 김 코치는 "선수들이 엄청난 서사 속에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며 "16년 전 밴쿠버가 떠올랐다. 억울함이 남아 있었기에 '여지 없이 깨끗한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고,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 코치는 밴쿠버 올림픽 계주 결승에서 조해리·이은별·박승희와 함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중국 선린린과의 접촉에서 임페딩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됐다. 태극기를 흔들던 선수들이 눈물을 흘려야 했던 그날의 기억은 오랜 트라우마로 남았다.
<올림픽> 이건 아니잖아.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이건 아니잖아. 사진[연합뉴스]


후배들만큼은 판정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도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가 미국 스토더드에게 걸려 넘어지자, 100달러 지폐를 들고 즉시 심판진에게 소청 절차를 밟아 화제가 됐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보호 패드 뒤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친 김 코치는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가 남았는데 선수들을 믿는다. 끝까지 잘 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지혁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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