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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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별거 아냐, 야마모토가 진짜 괴물"… 게레로 주니어의 거침없는 도발

2026-02-14 08:09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의 수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타 겸업의 아이콘 쇼헤이 오타니가 마운드 복귀 후 사이영상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재목이라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간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최근 얀센 푸홀스와 진행한 스페인어 독점 인터뷰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월드시리즈 당시 다저스의 독주를 저지하기 직전까지 갔던 긴박한 상황을 회상하며 상대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을 향해 거침없는 평가를 쏟아냈다. 뉴스위크의 알리얀 모하메드 보도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당시 모든 전문가와 팬들이 다저스를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점찍으며 토론토의 4전 전승 패배를 예상했으나 자신들은 그 거대한 드림팀을 상대로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특히 야구계를 뒤흔든 대목은 오타니의 투구 실력을 직접적으로 저격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솔직하게 말해서 오타니의 공은 치기에 전혀 어렵지 않았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단순히 오타니를 깎아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저스의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요시노부 야마모토를 언급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게레로 주니어는 야마모토를 향해 진짜 괴물이자 진정한 MVP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가 마운드에 서면 타자의 배트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며 무릎 높이로 낮게 깔리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모든 타자를 얼어붙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에게는 경외심에 가까운 존중을 표하면서도 오타니에 대해서는 만만한 상대였다는 뉘앙스를 풍긴 셈이다. 실제로 월드시리즈 기록을 살펴보면 게레로 주니어의 발언이 단순히 패자의 질투라고만 치부하기엔 묘한 구석이 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기간 중 두 경기에 등판해 8.1이닝 동안 11개의 피안타와 7실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7.56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4차전에서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결정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했다.


다저스가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6차전과 7차전을 휩쓸어 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으나 게레로 주니어의 이번 도발적인 발언은 차기 시즌 두 천재의 재대결에 커다란 불을 지폈다. 다저스가 30년 만에 전무후무한 3연패를 목표로 달리는 과정에서 투수로서의 명예 회복을 노리는 오타니와 그를 다시 한번 무너뜨리겠다는 게레로 주니어의 자존심 대결은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있다.

과연 다음 맞대결에서 오타니가 압도적인 투구로 게레로의 입을 다물게 할지 아니면 게레로가 자신의 호언장담대로 오타니의 공을 다시 한번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낼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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