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금)

축구

손흥민, MLS 이적 비하인드 밝혀... "다른 유니폼 입고 토트넘을 상대할 수 없었다"

2025-12-18 19:00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팀을 떠나기까지의 과정과 심경을 직접 밝혔다.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 홈커밍'이라는 제목의 약 14분짜리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이적 결심 배경을 털어놓고, 동료들과 작별하며, 최근 홈구장에서 팬들과 재회하는 장면이 담겼다.

손흥민은 "팀을 너무 사랑해서 떠나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계속 남으면 팀에도 저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EPL 팀 이적은 생각도 안 했다. 토트넘을 존중하기에 다른 유니폼으로 토트넘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20년 FIFA 푸슈카시상 수상,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23골)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5월에는 2024-2025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이적 결심 시점도 공개됐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 직후 구단에 떠나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승 후 선수 생활 처음으로 3일간 아무 생각 없이 쉴 수 있었다"며 "트로피를 든 결승전이 마침표를 찍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찬란했던 10년, 이렇게 마무리.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의 찬란했던 10년, 이렇게 마무리. 사진[연합뉴스]


마지막 날 심경도 담담히 전했다. 손흥민은 "아침에 동료들이 모두 조용해서 마음이 안 좋았다"며 "긴장보다 슬펐지만 좋은 의미의 슬픔이다. 이 팀에 모든 것을 바쳤고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MLS로 향한 손흥민은 입단 3개월 만에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인데, 제가 필요로 했던 변화"라며 "앞으로도 영원히 토트넘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