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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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FC서울과 2년 동행 마무리..."고별전서 눈물 날 것 같아"

2025-12-09 23:11

기자회견에 나선 FC서울 제시 린가드.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에 나선 FC서울 제시 린가드. 사진[연합뉴스]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2년간의 K리그 생활을 마무리한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멜버른 시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이 고별전이다. 계약 연장 옵션을 가동하지 않기로 한 린가드는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났을 것"이라며 "서울 구단과 유대감이 깊어져 내일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린가드는 EPL 149경기 20골을 포함해 공식전 232경기 35골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다. 잉글랜드 대표로 A매치 32경기 6골을 넣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2월 서울에 합류한 뒤 K리그1에서 60경기 16골 7도움을 작성했으며,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기록했다.

린가드는 "K리그는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무대라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선수이자 인간으로서 2년간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는 지난 10월 강원전 0-2에서 4-2 역전승을 꼽았고, 잊고 싶은 순간으로는 지난해 무면허 전동스쿠터 탑승 사건을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FC 서울 김기동 감독(가운데)과 제시 린가드(맨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에 나선 FC 서울 김기동 감독(가운데)과 제시 린가드(맨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우선 영국에서 가족과 연휴를 보내고 1월쯤 다음 계획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처음 린가드를 만났을 때 가슴이 벅찼다. 더 오래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전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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