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입장에서는 냉정한 선택이었다. 지난 4년간 110억원을 투자했지만 김재환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율 0.250, 75홈런, OPS 0.788로 전성기와 거리가 멀었다. 작년 반등에도 올해 다시 하락하면서 추가 투자가 어려워졌다.
김재환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원래 B등급 FA라면 영입 팀이 보상 선수와 연봉 보상을 내야 한다. 하지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보상 부담 없는 '완전 프리' 상태가 됐다. 시장에서 더 많은 선택지를 확보한 셈이다.
김재환의 선택은 낭만보다 현실이었다. 두산 왕조의 중심이자 MVP 출신이지만 각자 다른 방향을 선택할 시점이 온 것이다. 팀 잔류를 위해 금액을 낮춘 박해민(LG)과 대비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프로 세계에서는 감정보다 계산이 앞설 때가 있다. 김재환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지 관심이 모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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