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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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만 했으면 벌써 나갔다' 125억 챙긴 LG 박해민의 생존 공식

2025-11-26 17:17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 LG 박해민 / 사진=연합뉴스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 LG 박해민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박해민(35·LG 트윈스)은 대학 졸업 후 육성 제도를 통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신입 시절 드래프트 상위 지명 선수들보다 불리한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그는 2021년과 2025년 두 차례 FA를 통해 총 125억원(60억·65억)을 손에 쥐었다.

24일 KBO 시상식에서 도루상과 중견수 수비상을 차지한 박해민은 취재진과 만나 후배 선수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남겼다. "오직 타격 연습만 하는 데 집중했다면 나는 이미 축출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가 안현민, 김도영처럼 강한 타격력을 타고나거나 홍창기같은 탁월한 눈을 갖춘 건 아니다"며 "자신이 팀 내에서 어떤 위치에서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1군 진출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박해민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자기분석과 끈기였다. 그는 현 팀의 구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역할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긴 타구 선수들로 가득한 팀에서 거리감만 노리면 안 된다. 발이 빠른 선수들이 많으면 순발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박해민이 가장 강조한 요소는 수비였다. "타격은 타고난 재능이 중심이지만 수비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직접 반영된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꾸준히 연습하면 확실한 변화를 경험한다"고 역설했다.

글러브를 잃으면 수비 연습을 포기하는 선수가 대다수지만, 배트가 없어도 타격 자세는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해민은 수비에 대한 집념과 절실한 심정으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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