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월)

축구

손흥민, 멀티골 폭발했지만 승부차기 실축...LAFC 시즌 종료에 "내년 우승 다짐"

2025-11-23 22:05

팀의 패배에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팀의 패배에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후 손흥민은 "무척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이날 0-2로 밀리던 상황에서 후반 15분과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균형이 깨지지 않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실축했고, LAFC는 3-4로 패해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에 대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결정적일 때 골을 넣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승부차기 실축에 대해서는 "연장전 막판에 약간의 근육 경련이 있었고, 페널티킥 할 때도 느껴졌다"며 "모든 것은 제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손흥민의 득점 장면. 사진[Ethan Cairns/The Canadian Press via AP=연합뉴스]
손흥민의 득점 장면. 사진[Ethan Cairns/The Canadian Press via AP=연합뉴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때때로 얼굴을 감싸며 낙심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개인 성적에서는 손흥민이 빛났으나 뮐러는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축구에서 선수 개인에게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다. 제 상대는 뮐러가 아니었고, LAFC와 밴쿠버의 대결이 더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것에 감사하다. 밴쿠버가 승리했지만 MLS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8월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MLS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 뮐러 등과 함께 리그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미국 첫 시즌에 대해 "정말 환상적이었다. 따뜻한 환영을 받았고 매 순간이 즐거웠다"며 "이 유니폼을 입고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 리그에 적응하면서 선수로나 사람으로나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부족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정의했다.

이어 "사람들이 임팩트에 대해 얘기하지만, 결국 나는 트로피를 들기 위해 여기 왔다"며 "오늘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모든 대회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 내년엔 우승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