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초 3-3 동점 상황 선두타자로 나선 문현빈은 마운드 앞에서 바운드된 타구가 투수 발을 맞고 굴절되는 순간을 맞았다. 명백한 내야안타였으나 주심은 투수 발 직접 포구 후 1루수가 받은 것으로 판정해 아웃을 선언했다.
류지현 감독이 항의했으나 MLB 규정상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 번복되지 않았다. 이 판정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무득점으로 끝난 5회초 직후, 한국은 5회말 일본의 6실점 공략으로 무너져 결국 4-11로 패했다.
문현빈은 "아쉽지만 경기의 일부"라 말했으나 "정말 소중한 타석인데 그냥 아웃되니 씁쓸했다"며 솔직했다. "선두타자로 안타였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오심 하나로 분위기가 넘어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문현빈은 공식 기록 3타수 무안타지만, 류 감독은 "사실상 두 번 출루한 것"으로 평가했다. 3회말 좌중간 깊은 타구를 빠른 발로 잡아내며 수비 성장도 보였다. ABS 미적용 환경에서 "좌우 스트라이크존이 넓다는 걸 감안했다"고 말했고, 일본 투수진을 "변화구와 높이가 확실히 좋다"고 평가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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