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큰 움직임이 없어지면서 김태형 감독 임기 마지막 해 전력 보강을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8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FA 시장의 최대어인 강백호와 박찬호는 모두 롯데에 필요한 선수들이었지만, 결국 둘 다 영입에 실패했다.
강백호는 롯데의 최대 약점인 장타력 보강에 최적의 선택지였다. 올 시즌 롯데는 팀 홈런 75개(최하위), 장타율 0.372(8위)로 극심한 공격력 부진을 겪었다. 강백호는 통산 OPS 0.876에 27홈런 96타점의 기록을 가진 거포인데, 올 시즌에도 장타율 0.467을 유지했다. 롯데 주전 중 외국인 빅터 레이예스(0.475)를 제외하곤 강백호보다 우수한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강백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우선시하며 KBO 구단들의 적극적 제안을 받지 않는 상태다. 박찬호는 상황이 더 명확했다. 두산이 4년 80억 원 수준으로 먼저 손을 잡으면서 거절당했다.
롯데는 수년간 유격수 포지션 보강에 실패해왔다. 2023년 노진혁(4년 50억 원) 영입도 무산됐고, 매 시즌 내야수 육성에 투자하고 있으나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가 합류했다면 롯데의 젊은 내야수들 정리와 수비 안정화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에선 롯데가 박찬호 영입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부에선 영입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태형 감독 계약 마지막 시즌도 롯데는 FA 시장의 빈손 신세를 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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