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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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없는 2026' KIA의 악몽, 유격수 자원 부족에 발목

2025-11-15 00:48

KIA 박찬호
KIA 박찬호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박찬호의 FA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KIA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행이 유력해진 가운데 KIA는 '박찬호 없는 2026'을 준비해야 할 처지다.

박찬호 이탈 시 기존 자원으로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김규성과 박민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3할 유격수' 박찬호를 완전 대체하기는 어렵다. 두 선수 모두 수비는 합격점이나 타격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풀타임 유격수 경험이 없다.

김규성은 올 시즌 유격수 25경기 119.1이닝만 소화했고 선발은 11경기에 불과하다. 박민의 유격수 수비 이닝은 15이닝에 그친다. 시즌 중 NC에서 트레이드 온 정현창은 신인이다.

박찬호의 행선지로 꼽히는 두산이 주전 유격수 부재가 얼마나 문제인지 보여준 대표 사례다. 이승엽 감독 시절 두산은 수 년간 차세대 유격수를 찾기 위해 박준영, 이유찬, 박계범, 안재석 등을 기용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두산은 'FA 박찬호'를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리그에 수준급 유격수 자원이 많지 않다. 올 시즌 10개 구단 통틀어 유격수 25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박찬호, 김규성, 은퇴 선언한 박준영 포함 불과 24명이다. 대부분이 각 팀 핵심 자원이다. 트레이드 가능한 선수가 있어도 박찬호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고 기존 자원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나으신 못하다.

KIA가 박찬호를 놓치면 아시아쿼터 고민이 커진다. 대부분 구단이 투수를 우선하지만 주전 유격수 이탈 타격은 크다. 외국인 타자를 유격수로 채우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다만 유격수는 외국인 시장에서도 희소 자원이다.

KBO 역사상 유격수로 활약한 외국인 타자는 6명뿐이며, 기대치에 맞는 성적을 낸 선수는 과거 SSG·삼성의 틸슨 브리또 정도다. 딕슨 마차도는 롯데 유격수로 안정적 수비를 뽐냈으나 타율 0.279 17홈런으로 타격 보탬이 부족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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