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는 전북현대 거스 포옛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052033240951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포옛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있다. 구단과 중요한 미팅을 내일 갖는다"며 "프리시즌은 이미 준비돼 있다. 어떤 얘기가 있을지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EPL에서 활약했고 감독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둔 포옛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린 전북을 1년 만에 챔피언으로 되돌려놓으며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6월에도 제안이 있었지만 "우승이 가까운 상황이었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보통 구단들은 감독을 해고할 때 이 감독이 팀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데 감독의 의지로 구단을 떠나면 그 감독이 팀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말하곤 한다"며 "난 구단이 어떤 경우든 나를 똑같이 평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포옛 감독은 자신의 거취뿐 아니라 K리그의 미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전북은 내년 가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게 된다. 그는 "과거 K리그 구단들이 우승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엄청나게 투자하면서 수준이 다른 전열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축구협회와 연맹은 K리그가 다시 '아시아 리딩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에 대해 "내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거둔 가장 큰 업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포옛 감독은 우승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으로 선수들을 꼽았다.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노력에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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