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화)

야구

'김경문 감독을 경질하라고?' 명분 약해...8위 한화를 KS로 이끈 점 인정해야, 폰세 없는 내년 성적 중요

2025-11-04 06:27

김경문 한화 감도
김경문 한화 감도
수년간 리그 하위에 머물던 한화 이글스가 달라졌다.

지난해 8위. 김경문 감독의 실질적 첫 해 시즌인 올해 정규시즌 2위. 결국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해냈다.

이건 단순한 '반짝 돌풍'이 아니다. 구조가 바뀌었고, 팀이 성장했다는 증거다.

그런데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은 경질을 외친다. 투수 폰세와 와이스 덕이라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를 잘 데려오고, 그 전력을 끝까지 활용해 결과를 만든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야구는 결과의 스포츠다. 8위 팀을 2위로 올리고, 한국시리즈까지 끌어올린 감독을 '실패자'로 몰아붙이는 건 설득력이 없다.

물론 내년은 다르다. 폰세가 없다. 와이스도 잔류가 불투명하다. 이제 진짜 김경문 야구의 실체가 드러날 시즌이다. 그가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도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비로소 비판은 멈출 것이다. 지금 필요한 건 '경질론'이 아니라, 한 감독이 만들어낸 변화를 끝까지 지켜보는 인내다.

김경문 감독의 야구엔 분명 고집이 있다. 기복 있는 선수에게도 꾸준히 기회를 주고, 결과보다는 '신뢰'를 앞세운다.,이른바 '믿음의 야구'다. 덕분에 선수들은 감독을 믿고 따라가지만, 동시에 그 믿음이 독이 될 때도 있다. 부진한 선수를 끝까지 기용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전술이나 전력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의 방식에 관한 논쟁이다. 성과 평가와는 별개의 차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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