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화)

야구

'박찬호를 잡을 것인가?' KIA, 8위의 그림자에서 FA 딜레마...쟁탈전 본격화

2025-11-03 12:49

KIA 박찬호 / 사진=연합뉴스
KIA 박찬호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IA 타이거즈가 8위 시즌 종료 후 FA 위기에 직면했다. 박찬호, 최형우, 양현종, 조상우, 이준영, 한승택 등 6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모두 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전 선수들이다.

문제는 한정된 예산이다. KIA는 조상우 트레이드로 '올해가 우승의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지만 결과는 8위였다. 투자 대비 성과는 초라했고, 이제 제한된 예산으로 6명의 FA를 모두 잡기는 불가능하다.

가장 어려운 상황은 박찬호다. 2024시즌 골든글러브, 3할 근처 타율,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20도루 이상 도루 기록으로 유격수 포지션의 필수 자원이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찬호는 '마지막 보루'다.

하지만 몸값이 문제다. 롯데와 KT 등이 박찬호를 주시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붙으면 가격은 폭등할 수밖에 없다. 작년 심우준 수준의 가격으로 잡는 것은 어렵다.

박찬호가 빠질 경우 단순 한 포지션 이탈이 아니다. 수비와 주루, 팀 밸런스 전체가 무너지는 구조적 문제다. 외국인 선수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패트릭 위즈덤의 재계약도 불투명하다.

심재학 단장의 고민은 깊다. 양현종·최형우 같은 상징성 높은 선수도 필요하고, 조상우·이준영 같은 필수 불펜 전력도 외면하기 어렵다. 하지만 박찬호를 놓치면 팀 전력의 중심축이 무너진다.

KIA는 '우선순위'의 싸움을 해야 한다. 박찬호를 잡으면 다른 FA들의 계약 규모를 줄여야 한다. 박찬호를 놓치면 포지션 전환 등을 감수해야 하고, 팀 전체 리빌딩을 각오해야 한다.

8위 팀의 재정으로 FA 6명을 한꺼번에 잡기는 버겁다. 올겨울 KIA의 한 선수 계약이 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