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민은 "대표팀 명단을 확인하고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청소년 대표를 거치지 않고 프로에 입단한 그에게 국가대표 경기는 처음이다. 체코(8·9일 고척돔)와 일본(15·16일 도쿄돔)과의 K-BASEBALL SERIES가 국제 경쟁 데뷔무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8순위로 kt에 지명된 안현민은 그해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난해 16경기 출전 후 왼손 중지 골절로 이탈했으나 올해는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을 기록했다. 타율은 2위, 장타율은 3위로 마감했지만 출루율 1위를 지켰다. 7월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때 "태극마크를 달고 싶고, 특히 일본 평가전에 꼭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2026 WBC를 위한 초기 준비 과정으로 보며 안현민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려 한다. 안현민은 체코, 일본 평가전 엔트리에 이견 없이 포함됐고, WBC 대표팀 발탁도 유력하다.
kt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10월 3일이 마지막 경기였던 안현민은 "약 한 달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개인 운동은 했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4차례 평가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안현민은 차분한 태도로 현실을 직시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체코·일본 평가전을 잘 치르고 WBC 엔트리에 들어가야 기회가 온다"며 "WBC에서 대만을 이겨야 더 높은 무대에서 빅리거들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입단 동기들도 류지현호에 승선했다. 김도영(KIA)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평가전에 못 나가지만, 김영웅(삼성)과 박영현(kt)이 함께한다. 안현민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입단 동기들이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함께 대표팀에 뽑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현민이 국제 무대에서도 위상을 유지하면 한국 야구는 염원하던 '대표팀 세대교체'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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