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은 지난 9월 내년 내야 포지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염 감독은 오지환(35)을 좌익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한 적 있다고 밝혔다. 나이 든 오지환이 외야도 같이 준비하면 선수 생활을 길게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지환은 LG 프랜차이즈 스타로 2010년 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해왔다. 2023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도 한국이리즈에서 활약했다.
유격수는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이다. 오지환이 계속 맡기가 쉽지 않다. 좌익수 김현수도 나이에 따른 수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명타자(DH)가 적격이다. 오지환의 좌익수 기용 아이디어가 나온 배경이다.
오지환이 외야로 이동할 경우 유격수 자리는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30)에게 맡길 수 있다. 박찬호도 오지환처럼 리그 최정상급 수비를 자랑한다.
아직은 LG가 외부 FA 영입에 부정적이긴 하지만 FA 시장이 열리면 상황은 변할 수 있다.
물론 LG는 FA가 될 김현수를 잡는 일이 급선무다. 하지만 김현수가 LG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경력 막판에 굳이 팀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LG가 어떤 행보를 취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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