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6(일)

골프

“불곰 이승택처럼” 제네시스, KPGA 투어 발전 넘어… 해외 진출 ‘최고’ 조력자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DP월드투어’ 직행
이승택, 제네시스 포인트로 PGA 진출 발판 마련

2025-10-26 13:10

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이승택(오른쪽)이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KPGA
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이승택(오른쪽)이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KPGA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 “KPGA 투어 선수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이끌어주는 강력한 동기부여.”

현대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한국프로골프 발전 ‘최고 조력자’로 불리는 이유다.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지난 23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고 있다.

총상금 400만달러, 우승상금 68만달러인 이 대회는 지난 2017년 출범됐다. 지난해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해외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국내 선수들에게 절호의 기회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시드 2년,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및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포인트 835포인트가 지급되기 때문.

KPGA 투어 선수 중 상위 1명에게는 2026년 PGA 투어,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주어진다. 2024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서는 김홍택이 KPGA 투어 선수 가운데 제일 높은 순위인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쳐 올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섰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 직전 펼쳐지는 대회다.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포인트 5000 포인트가 걸려있다. 올 시즌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DP월드투어 대회 중 DP월드 인도챔피언십과 함께 가장 높은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DP월드투어 시드 2년과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835포인트가 지급된다.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토대로 플레이오프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PGA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톱10에 진입할 수도 있다.

KPGA 투어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대회로 꼽힌다.

올해 PGA 투어 큐스쿨 1차전을 통과한 최승빈은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KPGA 투어 선수들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이 시즌 목표다. 나도 그렇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최승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 그리고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승택(오른쪽)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장을 찾아 송민혁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KPGA
이승택(오른쪽)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장을 찾아 송민혁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KPGA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와 함께 2016년부터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로 제네시스 포인트 도입 ‘10주년’을 맞았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2억 원의 보너스 상금과 부상으로 제네시스 차량, DP월드투어와 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5억 원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5억 원 중 제네시스 포인트 1위가 수령하는 보너스 상금은 2억 원이다. 나머지 금액이 2위부터 10위 선수까지 차등 분배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게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제네시스 포인트 2위, 3위에게는 DP월드투어 시드가 지급된다. 이외에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 출전 자격 부여 등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에게는 여러 기회가 주어진다.

이승택의 경기 모습. /KPGA
이승택의 경기 모습. /KPGA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PGA 투어에 입성한 최초의 사례도 나왔다. 주인공은 ‘불곰’ 이승택(30.경희)이다.

이승택은 2024년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받았다. 이승택은 PGA 투어 큐스쿨 2차전에 응시했고 공동 14위의 성적을 적어내 큐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따냈다.

이후 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랐고 상위 40명에게 지급되는 올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택은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톱10 6회 진입 포함 21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13위에 자리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이승택은 26일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우정힐스CC를 찾다. 이승택은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며 “PGA 투어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K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KPGA 투어를 통해 꿈의 무대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이끌어주는 강력한 동기부여로 자리매김했다.

천안=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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