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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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김서현이다. 이거 치자!' 삼성 타자들, 한화 김서현이 등판한다면?...이와세, 오승환도 그랬다

2025-10-23 07:05

영웅이 된 삼셩의 김영웅 [연합뉴스]
영웅이 된 삼셩의 김영웅 [연합뉴스]
주니치 드래곤스 '레전드'로 일본 프로야구 최다 등판 및 통산 세이브 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좌완 이와세 히토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 마무리로 뛰었는데, 이것이 그의 '흑역사'가 됐다.

본선 리그 한국전 첫경기에서 동점 상황에 등판했으나 대타로 기용된 좌타자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격침됐다.

이어 다시 만난 한국과의 4강전. 8회 2-2 1사 1루 상황에서 좌타자 이승엽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훗날 인터뷰에서 윤석민은 "이와세 공이요, 되게 치기 쉽대요. 근데 마침 이와세가 나와주는 거예요. 그래서 '야, 이와세 나왔다. 이거 치자'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 오승환. KBO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워 '노익장'을 과시했지만, 그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작년 오승환만 나오면 기가 죽었던 상대 팀 타자들이 '야, 오승환 나왔다. 이거 치자'라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리고 지금,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이와세와 오승환의 그림자를 밟고 있다. 강속구를 앞세워 차세대 '끝판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마운드에서의 표정은 점점 불안하다.

플레이오프 4차전, 김경문 감독이 승부수를 던지듯 김서현을 올리자 삼성 더그아웃은 긴장 대신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와, 김서현이다!'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듯했다.

김영웅은 김서현을 스리런포로 두들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5차전 마무리로 김서현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삼성 타자들이 반길 수도 있는 발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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