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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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신도 이런 각본은 못 쓴다'...류현진의 팀들 다저스·토론토 WS 격돌, 한화서도 운명의 3차전 등판

2025-10-21 13:11

류현진
류현진
2025년 가을, '야구의 신'도 쓰지 못할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 '운명의 장난'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한때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던 류현진. 그가 떠난 뒤에도 다저스는 여전히 강하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리먼이 이끄는 타선은 거침없고, 야마모토·글래스나우·스넬이 버티는 선발진은 그야말로 '야구판 어벤져스'다. 가을마다 익숙한 그 장면. 다저스가 또다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그 반대편엔, 놀랍게도 류현진의 또 다른 팀이 서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020년 그들의 재건을 이끌며 불을 붙였던 그 팀이 5년의 세월을 지나 드디어 정상 문턱에 섰다. 류현진이 뿌린 씨앗이 이렇게 꽃피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옛 팀 다저스와 마주 선다. 시간이 만든 완벽한 원, 야구가 만든 기적 같은 서사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무대. 한국의 하늘 아래, 한화 이글스의 99번이 다시 오른손을 든다.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지금 삼성과 플레이오프 한가운데 있다. 1승 1패, 이제 운명의 3차전. 그 마운드 위에, 다시 '괴물'이 선다. 이 경기를 이긴다면, 한화는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선다.

미국의 월드시리즈, 캐나다의 꿈, 그리고 한국의 가을야구. 세 무대가, 세 나라가,
류현진 한 사람의 이름으로 맞닿았다.

이건 단순한 공의 궤적이 아니다. 시간을 가로지른 투수의 궤적이다. 그리고 지금, 그 공은 다시 운명의 한가운데로 날아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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