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를 9-8로 꺾었다.
2회초 먼저 3점을 내줬으나 2회말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다시 5-6 재역전을 허용했다가 6회말 3점을 뽑아내는 난타전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가을야구 1차전'을 이긴 것은 좋은 결과지만 폰세와 김서현의 투구 내용이 걸린다.
폰세는 선발로 6이닝 삼진 8개를 잡았으나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5자책점)했다. 팀 타선이 6회말 3점을 뽑아내 8-6으로 역전한 덕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투구였다.
포스트시즌에서 6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4년 준PO 두산 게리 레스 이후 21년 만이다. 플레이오프만 놓고 보면 종전 최다 실점 승리 투수 기록은 4실점이었다.

김서현은 지난 1일 SSG와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등판했다가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5-6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결과는 한화가 LG와 선두 경쟁에서 밀려 정규시즌 2위가 확정된 뼈아픈 패배였다.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⅓이닝 안타 3개 2실점한 김서현이 앞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우려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더 깔끔하게 끝났으면 했다"며 "서현이가 살아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코치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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