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충남아산 선수단.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161202050642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충남아산은 15일 오후 구단 SNS에 게재한 경영정상화 성명서를 통해 "지출이 수입을 넘어서는 재정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10월부터 선수단 임금 미지급 상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단은 재정난 원인으로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우수 선수를 영입하고 선수단을 확대했으나 경기 불황과 충남권 호우 피해로 기업 후원 등 수입이 계획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까지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선수단 대폭 축소, 지출 재조정, 조직 슬림화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아산 구단 경영정상화 성명서.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161204360746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임금 체불에 대해서는 "긴축 운영과 기업 후원 추가 유치 등 구단-기업-아산시가 협력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구단이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있지만 선수단 임금 체불까지 예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구단이 제시한 경기 불황과 호우 피해 등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충남아산이 도·시민 구단으로 재정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현재 연맹 등록 선수가 50명으로 K리그2 14개 구단 중 최다라는 점이다. 이달 10일 기준 K리그2 등록 선수는 14개 구단 합쳐 515명으로 평균 37명도 안 된다.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36명),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33명) 등 기업 구단도 30명대다.
충남아산은 지난 3일 밤 충북청주FC와 홈 경기를 하루 앞두고 배성재 감독 사임을 전격 발표하는 등 구단 운영에서도 문제를 드러내왔다. 올 시즌 10승 13무 11패(승점 43)로 9위다.
프로연맹은 상황 파악에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16일 "법무팀이 충남아산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고, 클럽라이선싱팀은 올해 추정 손익계산서를 받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맹 선수규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선수 연봉을 체불한 구단은 징계 대상이다. 하부리그 강등, 6개월 이하 자격정지, 승점 감점, 1천만원 이상 제재금 등의 처벌이 가능하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