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을 이끈 후라도는 30경기에서 리그 최다 19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5승8패 평균자책 2.60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부진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6일 NC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9안타(1홈런) 3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1일 준PO 2차전에선 3-3 동점 상황 9회말 구원 등판해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에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두 번 패배만 당했다.
세 번째 등판인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연속 삼진시키며 삼자 범퇴로 시작했다. 2회에는 고명준에게만 볼넷을 허용하고 나머지 3명을 막았다.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김지찬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주는 수비 지원도 있었다.
3회도 삼진 2개로 깔끔히 마무리했고, 4회에는 2사 후 한유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고명준을 땅볼 처리했다.

6회 1사 후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최정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고 주자 최정이 먼저 아웃된 뒤 에레디아가 런다운 끝에 아웃되는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7회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한유섬과 고명준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최지훈도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류지혁의 실책이 나왔다.
후라도는 류지혁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뒤 사흘 전 자신에게 끝내기 홈런을 친 김성욱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설욕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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